인터넷은행 성적표 릴레이…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873억 최대, 케이뱅크는 NIM 큰 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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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성적표 릴레이…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873억 최대, 케이뱅크는 NIM 큰 폭 개선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6.05.07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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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873억 역대 최대…슈퍼뱅크 평가차익 933억 영업외 반영
- 카카오뱅크 NIM 전년比 0.09%p 하락·케이뱅크 0.16%p 상승…비이자수익·기업대출 전략 분화
- 카카오뱅크 캐피탈사 M&A·케이뱅크 기업금융 고도화…토스뱅크 이달 말 발표로 인뱅 3사 릴레이 완성
인터넷은행 3사 [사진=각 사]
인터넷은행 3사 [사진=각 사]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1분기 성적표 릴레이가 시작됐다. 카카오뱅크가 순익 1873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한 가운데, 332억 원을 기록한 케이뱅크는 NIM(순이자마진)개선 폭에서 카카오뱅크를 웃돌며 수익 체질 개선을 드러냈다.

카카오뱅크는 6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374억 원) 대비 36.3% 증가한 1873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8193억 원이었고,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평가차익 933억 원(세전)이 영업외손익에 반영되며 순익 증가 폭을 끌어올렸다. 하나증권은 이 평가차익을 제외한 경상 순익을 약 12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감가상각비 증가와 AI 투자 확대로 판관비가 전년 동기보다 11.4% 늘면서 영업이익은 13.9% 감소한 1576억 원에 그쳤다.

케이뱅크도 본업 수익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케이뱅크가 4월 30일 공개한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161억 원)의 두 배가 넘는 332억 원이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4% 늘어난 1252억 원을 기록했고,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539억 원)보다 7.6% 줄어든 501억 원에 그쳤다. 두 요인이 맞물리며 순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두 은행의 이자 수익성 차이는 NIM에서 드러난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NIM은 2.00%로 케이뱅크(1.57%)보다 0.43%p 높아 절대 수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높다. 다만 개선 방향은 엇갈렸다. 카카오뱅크 NIM은 전년 동기(2.09%) 대비 0.09%p 낮아진 반면,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1.41%에서 1.57%로 0.16%p 상승하며 개선 폭이 두드러졌다. 건전성 지표에서도 케이뱅크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케이뱅크 연체율은 전년 동기(0.66%)보다 낮아진 0.61%를 기록한 반면, 카카오뱅크는 절대 수준은 낮지만 0.50%에서 0.51%로 소폭 올랐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3029억 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했고,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까지 높아졌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4.1% 늘어난 808억 원을 기록했고, 제휴 금융사를 통한 대출 실행액은 1조3280억 원에 달했다.

케이뱅크 실적 개선의 핵심은 기업대출 성장이었다. 1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1조3100억 원)의 두 배를 넘는 2조7500억 원으로, 5개 분기 연속 순증 규모가 확대된 결과다. 전체 여신 잔액도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18조750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재무적투자자(FI)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 수급 부담이 상존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3월 코스피 상장 이후 주가는 6일 기준 공모가(8300원) 대비 26% 이상 낮은 6080원에 머물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캐피탈사 인수와 스테이블코인, 케이뱅크는 기업금융 고도화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사업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각각 제시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캐피탈사 인수와 관련해 "연내 인수 완료를 목표로 다양한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며 "카카오, 카카오페이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1분기는 선제적인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 시기"라며 "향후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직 성적표를 내놓지 않은 토스뱅크는 이달 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간 순익 968억 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낸 토스뱅크까지 결과를 공개하면 인뱅 3사의 1분기 릴레이가 마무리되고, 수익 구조 비교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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