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지투지바이오, 비만치료제 '오픈 이노베이션'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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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지투지바이오, 비만치료제 '오픈 이노베이션' 맞손
  • 민보영 기자
  • 승인 2026.03.16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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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확보 목적
CB 투자로 결속 강화...전략 투자 성격
[이미지 편집=노트북 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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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바이오 의약품 개발 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가 지투지바이오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장기 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선점에 나선다. 이날 삼성바이오의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전환사채(CB) 투자를 단행하는 등 신약개발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바이오와 바이오기술 플랫폼개발사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와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투지바이오가 보유한 미세구체(microsphere) 기반 약물전달 기술을 활용해 장기 약효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 및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해 삼성바이오와 에피스넥스랩이 지투지바이오와 체결한 3자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는 지투지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도입(license-in)해 제품화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약효 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는 지투지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게 된 배경에 대해 "지투지바이오는 미세구체 기반 장기 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삼성바이오가 추진하는 신약 개발 및 플랫폼 구축 전략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파트너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가 지투지바이오와 함께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적 개발권을 갖고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지투지바이오에 지급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와 지투지바이오는 신약 후보물질을 포함한 3종을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 보유 조건에도 합의했다.

삼성바이오 측은 "개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2종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나머지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에피스가 우선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날 지투지바이오가 발행한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투지바이오 공시에 따르면 이번 CB 발행은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회사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결정됐다. 발행 대상자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회사로, 총 200억원의 발행 금액 전액을 인수한다.

조달된 자금은 지투지바이오의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 및 운영에 투입된다. 올해 55억5000만원, 2027년 60억원, 2028년 이후 84억5000만원이 단계적으로 집행될 계획이다.

발행 조건은 표면이자 0%, 만기이자율은 2.0%로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원금의 110.41%를 일시 상환받게 된다. 만기일은 2031년 3월 23일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11만6900원, 전환 시 발행될 주식 수는 총 17만1086주다. 이는 기발행주식 총수 대비 약 0.9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환 청구 기간은 2027년 3월 23일부터 2031년 2월 23일까지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항도 포함됐다. 시가 하락 시 최초 전환가액의 70%인 8만1900원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투자자의 원금 회수를 보장하기 위한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도 담겨 있다. 채권자는 발행일로부터 1년이 경과하는 2027년 3월 23일부터 매 3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1차 조기상환 시 상환율은 102%다. 

이번 CB 발행에 따라 지투지바이오는 총 950억원 규모의 미상환 CB를 보유하게 된다. 모든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기발행주식 총수 대비 약 5.70%의 주식 희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환자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를 위한 신약 개발의 일환"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홀딩스가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한층 더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지주회사 체제에서 각 사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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