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손익, CSM 성장세 지속...수익성 중심의 본업 경쟁력 강화
- 김 대표, 건강보험 상품라인업 확대 및 GA채널 협력 강화 '적중'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김영만 DB생명 대표는 지난 2020년 취임 이후 올해 3연임에 도전한다. 재임 중 IFRS17체제가 도입되는 등 경영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되는 가운데도 수익성과 건전성 동반 개선을 이끌어내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간 DB생명을 중위권 생보사로 올려 놓은 만큼 김 대표의 3연임이 가능할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지난해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본업 수익성이 후퇴하고 투자손익도 악화되는 등 업황 부진에 시달린 만큼 DB생명의 약진이 더욱 눈에 띄는 대목이다.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DB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16억원으로 전년(1458억원) 대비 24.5% 증가했다. 앞서 상반기에도 전년 보다 37.9% 성장한 9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지속적인 약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보험사의 본업 경쟁력인 보험손익과 미래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CSM(계약서비스마진)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에서 미래에 얻을 것으로 추측하는 미실현 이익을 의미한다. CSM이 증가하면 이익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등 보험사의 중장기 수익성 확보와 직결된다.
DB생명의 지난해 보험손익은 1260억원으로 전년(1139억원)에 비해 10.6% 증가했으며, 투자손익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1408억원으로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계약서비스마진(CSM)도 신계약 증가에 힘입어 전년 1조7705억원에서 2조2147억원으로 4442억원 늘어났다.
이같은 DB생명의 순익 개선세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DB생명의 신계약 보장성보험 비중은 99%를 상회하며 업계 최고 수준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 분석 결과, DB생명의 지난해 개인보험 내 보장성보험 신계약은 3조1561억원을 기록했으며, 저축성보험은 39억원에 불과해 보장성보험 비중이 99.9%에 달한다. 지난해 22곳 생보사들의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신계약은 각각 141조3860억원, 36조8350억원으로, 평균 보장성보험 비중은 79.3% 수준이었다.
IFRS17 도입 이후 생·손보업권을 불문하고 보장성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DB생명은 건강보험 상품라인업을 확대하며 꾸준히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사망보장과 암치료 자금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무)백년친구 700 암치료+ 종신보험'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달에는 장기요양 등급이 상향될 경우 중증 진단자금을 보장하는 ‘장기요양 플러스보장특약’으로 업계 최초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한 보장성보험 영역에서 독창적 상품 개발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주요 7대 질병을 모두 보장하되, 보장받는 횟수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실속N 7대질병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 역시 신규 구조의 독창성과 유용성을 입증받아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도 획득했다. 7대질병 중 발생 순서와 상관없이 보장하는 신규 구조로 고객별 위험성향에 따라 보장횟수를 직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김 대표는 재임 기간 중 지속적인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전략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DB생명의 신용등급 상향 등 안정적 경영 역량을 보이고 있다.
DB생명은 지난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평가에서 'AA/Stable' 등급을 획득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DB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에서 'AA(Stable)' 등급을 부여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DB생명의 신용등급 상향의 주요 사유로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우수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다. DB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K-ICS)비율은 268.7%로 전년(208.7%) 대비 60.0%p 상승했다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59.7%에서 186.2%로 26.5%p 개선됐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0%)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김 대표의 수익성, 건전성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GA채널과의 협력 확대가 꼽힌다. 질병·상해 등을 담보하는 보장성보험의 경우 상품구조가 복잡한 만큼 온라인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가입이 쉽지않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23년 업계 최초로 GA 5개사와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4년 1분기에는 프라임에셋, 에인스금융서비스, 인카금융서비스 등과의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3분기에는 굿리치, 뉴니케와의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함으로써 소비자보호를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최근에는 보험GA협회 및 제휴 GA 17개사와 금융소비자보호 동행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이보다 앞서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아너스금융서비스, 리더스에셋 등과도 협력을 공고히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DB생명의 경우 GA채널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며 보장성보험 위주의 안정적 영업기반으로 본업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생보업계 내 CSM 확보 수준이 상대적으로 큰 편으로, 안정적 보험이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