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 시대에도 보험설계사는 대체불가?...생·손보 전속설계사 1년 새 1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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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 시대에도 보험설계사는 대체불가?...생·손보 전속설계사 1년 새 17% 급증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6.04.09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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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전속설계사 22만명 육박...1년 동안 3만2천 여명 증가
- GA 소속 설계사 34만명 돌파...보험판매시장 지배력 확장
- 수익성 중심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전략으로 설계사 역할 더욱 중요
[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고객의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보험상품을 추천하는 보험설계사가 꾸준한 증가 추세다.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확산 흐름에 따라 우리 사회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대조적이다. 고령화에 따른 건강보장 수요 증가와 맞물려 보험 상품 자체가 가진 가치를 제공하는데 설계사의 역할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풀이다.

9일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험사에 소속된 전속설계사는 21만9241명으로, 전년(18만7005명) 대비 3만2236명(17.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업계 전속설계사는 6만6742명에서 7만5017명으로 8275명(12.4%) 늘었고, 손해보험 전속설계사의 경우 12만 263명에서 14만4224명으로 2만3961명(20.0%) 증가했다. 아울러 GA업계 소속 설계사는 34만명을 넘어서며 보험판매 시장의 지배력을 확장하고 있다.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 전속설계사가 지난해 말 3만394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2만8913명) 대비 5027명 증가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1년 새 1만1426명이 늘어나 4만4089명으로 압도적인 외형 성장을 이뤘다.

이처럼 보험업계 판매채널이 설계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배경에는 IFRS17체제의 이익 구조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 이후 보험업계는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 보다 장부상 부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유리하다. CSM은 보험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익으로, 핵심 수익성 지표다.

이에 따라 주요 보험사들은 차별화된 담보와 특약 개발을 통해 보장성보험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 올해 보험사들이 획득한 배타적사용권 12건 가운데 11건이 건강·질병 담보 특약의 보장성보험 영역이다. 

한화손보의 경우 여성 질병에 특화된 담보 개발로 올해만 4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특히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지난 2023년 7월 출시 이후 총 22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업계 대표 여성보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한화손보의 장기보장성보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복잡하고 어려운 상품구조 특성상 전문 지식을 갖춘 설계사 설명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꼽고 있다.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라 설계사를 통한 상품 설명과 가입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국내 보험업계 AI 활용이 확산되면서 단순한 고객 응대 수준을 넘어 개인 맞춤형 상품 설계 등으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다만, 보험상품의 장기 유지, 복잡한 상품 특성상 고객이 보험가입을 결심하는 단계에서는 오랜기간 관계 유지를 위한 보험설계사의 신뢰가 더욱 중요한 핵심 요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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