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추진 방향 확립…'탄소배출 감소'부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까지 50개 과제 마련
- 실행 단위 구체화 및 성과 관리 체계 도입…"전 과제 정량·정성 KPI 연계·관리할 것"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우리은행이 이달 초 탄소중립 실현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목표로 50개 실행 과제를 담은 'NEXT ESG' 전략을 확정하고 실행 체계 가동에 나섰다. ESG가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금융기관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기존의 포괄적이고 선언적이던 ESG 접근 방식을 벗어나 실행 중심으로 전환한 전면 재설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4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의 역할이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산업과 고객의 전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그룹 비전을 실질적인 사업과 연결하고 은행만의 역할을 명확히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전략 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재설계의 핵심은 4대 추진 방향 아래 50개 과제를 실행 단위까지 구체화한 'NEXT 50'이다. 탄소배출 감소(Net-zero Transition)·금융의 사회적 가치 창출(Equity Commitment)·ESG 전문성 강화와 실천(eXpert Leadership)·투명한 ESG 공시와 지배구조 확립(Transparency First)을 축으로, 온실가스 감축, 자원 재활용 확대, 친환경 기업 자금 지원, 취약계층 금융 접근성 개선 등 50개 과제가 담겼다.
우리은행 측이 강조하는 것은 실행 단위까지의 구체화와 성과 관리 체계 마련이다. 이 관계자는 "단기 과제는 변화 대응이 필요한 영역을 중심으로 신규 과제를 다수 포함해 실행력을 높였고, 중장기 과제는 기존 활동을 고도화·체계화하는 방향으로 구성했다"며 "모든 과제에 정량·정성 핵심성과지표(KPI)를 연계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탄소배출 감소 분야에는 자체 온실가스 감축에 더해 녹색금융 확대,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도입 등 고객과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과제가 담겼다. ESG 전문성 강화와 실천 분야에서는 임직원 교육·연수 체계 구축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지원 시스템 고도화가 추진 과제에 포함됐다.
금융의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에는 지역사회·취약계층 지원과 시니어 대상 금융 교육 등 사회적 가치 창출 관련 과제가 반영됐다. 투명한 ESG 공시와 지배구조 확립 분야에서는 이사회 중심 ESG 의사결정 체계 강화와 글로벌 공시 기준 대응을 위한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 구축 과제가 포함됐다.
우리은행 측은 "ESG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금융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에는 우대금리 상품을 통해 ESG 실천을 금융 혜택으로 연결하고, ESG 대응이 필요한 중소·중견기업에는 컨설팅과 금융 지원을 결합한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교육과 서비스 개선도 이 같은 방향의 연장선이다. 우리은행은 "ESG는 환경보호를 넘어 고객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우리은행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이번 NEXT ESG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게 된 배경과 목적은 무엇인가.
"이번 NEXT ESG 전략은 그룹 차원의 중장기 ESG 비전과 연계해 은행의 실행 방향을 보다 구체화하고 차별화된 ESG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기 위해 새롭게 수립됐다. 최근 ESG는 공시 규제 대응을 넘어 금융기관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금융의 역할이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산업과 고객의 전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그룹 비전을 실질적인 사업과 연결하고 은행만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NEXT ESG 전략은 그룹의 방향성을 기반으로 하되, 은행의 비즈니스 특성과 고객 접점을 반영해 ESG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시에 기존의 포괄적·선언적 접근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ESG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정립하고 이를 실제 사업과 연결하는 실행 중심 전략으로 재설계했다."
▶NEXT 50의 50개 과제는 4대 추진 방향별로 어떻게 구성됐나.
"NEXT 50은 탄소배출 감소(Net-zero Transition)·금융의 사회적 가치 창출(Equity Commitment)·ESG 전문성 강화와 실천(eXpert Leadership)·투명한 ESG 공시와 지배구조 확립(Transparency First) 등 4대 추진 방향을 중심으로 총 50개 과제를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탄소배출 감소 분야에서는 자체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해 고객과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금융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녹색금융 확대,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도입 등 금융을 통한 실질적인 탄소 감축 지원 과제를 포함했다.
금융의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에서는 금융 접근성 확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취약계층 지원, 시니어 대상 금융 교육 등 사회적 가치 창출과 관련된 과제를 반영했다.
ESG 전문성 강화와 실천 분야에서는 임직원 ESG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연수 체계 구축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지원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ESG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투명한 ESG 공시와 지배구조 확립 분야에서는 이사회 중심의 ESG 의사결정 체계 강화와 함께 글로벌 공시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 구축 및 공시 고도화 과제를 포함했다.
이번 NEXT 50은 신규 과제와 기존 활동을 체계화한 과제를 균형 있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단기 과제는 변화 대응이 필요한 영역을 중심으로 신규 과제를 다수 포함해 실행력을 높였고, 중장기 과제는 기존 활동을 고도화·체계화하는 방향으로 구성했다. 모든 과제에는 정량·정성 핵심성과지표(KPI)를 연계해 관리할 계획이다. NEXT 50을 단순한 과제 나열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실행 중심의 ESG 전략으로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ESG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금융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우선 ESG 관련 상품과 제도를 고객이 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내부 직원 대상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고객의 상황에 맞는 ESG 금융 지원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통해 고객이 ESG 실천을 금융 혜택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ESG 대응이 필요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는 컨설팅과 금융을 결합한 지원을 강화해 고객이 실제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 측면에서도 변화를 만들고자 한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교육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금융 이용 과정에서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