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금융지주 순익 '사상 최고'…충당금적립률은 15.6%p 급락
상태바
10대 금융지주 순익 '사상 최고'…충당금적립률은 15.6%p 급락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6.04.09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0대 금융, 4년 연속 순이익 상승…총자산 4000조원 첫 돌파
- 지난해 충당금적립률 15.6%p 급락·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
- 금감원, 손실흡수능력 확충·포용금융 이행 지원 촉구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10개 금융지주가 지난해 26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자이익 확대와 증시 호조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로 총자산도 처음 400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폭 상승한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는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면서 충당금적립률은 106.8%로 전년보다 15.6%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5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iM·BNK·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23조7000억원) 대비 3조원(12.4%) 증가했다. 2022년 이후 4년 연속 상승세로, 처음으로 26조원대를 넘어섰다.

순이자마진(NIM)이 5bp 축소됐지만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확대됐다. 증시 호조와 환율 변동 등으로 비이자이익도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 이익은 전년 대비 2조원(62.3%) 급증해 전체 권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익 비중도 전년 12%에서 17%로 올라섰다. 총자산은 406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3754조7000억원)보다 312조7000억원(8.3%) 늘었다.

반면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5%로 전년 말보다 0.05%p 상승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6.8%로 15.6%p 하락했다. 부실채권이 소폭 늘어난 반면 대손충당금 확충이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중동 리스크와 고환율·고유가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자회사 건전성 관리와 손실흡수능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은행 지주의 자본 완충력은 강화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15.75%, 13.15%로 전년 말보다 모두 올랐다. 비은행 지주의 필요자본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161.66%로 6.29%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리스크, 고환율·고유가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자회사 건전성 관리 강화 및 충분한 수준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고, 불건전 영업 행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취약계층 금융 지원 등 생산적·포용금융 계획이 원활히 이행되도록 규제 개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