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일가 리스크 털어낸 남양유업…82억원 전액 주주 환원 ‘신뢰 회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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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 리스크 털어낸 남양유업…82억원 전액 주주 환원 ‘신뢰 회복 승부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3.27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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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피해액 82억원 전액 특별배당…주주환원 본격화
5년 적자 끊고 흑자 전환…“2026년 성장 원년” 선언
사모펀드 체제 이후 ‘책임경영’ 강화…시장 신뢰 회복 시험대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남양유업이 오너 일가 리스크로 발생한 피해액 전액을 주주에게 환원하며 본격적인 신뢰 회복에 나섰다. 흑자 전환을 발판으로 배당 확대까지 추진하면서, 과거 논란을 털어내고 ‘성장 궤도 진입’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남양유업의 제62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의 제62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은 27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제6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배당 확대와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했다. 특히 전 오너 일가의 횡령·배임과 관련해 회사에 반환된 약 82억원을 전액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배당 확대를 넘어 과거 경영진 리스크를 사실상 ‘재무적으로 정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오너 일가 문제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주주 신뢰를 되찾기 위한 상징적 조치라는 평가다.

실제 남양유업은 지난해 실적 개선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결 기준 매출 9141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을 기록하며 5년간 이어진 적자 구조를 끊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저수익 제품을 정리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배당 역시 대폭 확대됐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1400원대 배당이 결정되며 총 배당금은 약 112억원 규모로 늘었다.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특별배당까지 더해지면서 주주환원 규모는 한층 커졌다.

김승언 대표는 주총에서 “지난 2025년은 수익성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5년간 이어진 적자 구조를 끊고 흑자 전환을 이뤄낸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이번 2026년은 성장 채널 및 카테고리 중심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배당 확대와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 신뢰 회복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모펀드 체제 이후 이사회 재편이 진행되며 신규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는 독립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영 체계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신중하다. 과거 오너 리스크로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이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영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횡령 피해액을 전액 주주에게 환원한 것은 상징성이 큰 조치”라면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실적 개선의 지속성과 투명한 지배구조가 자리 잡느냐 여부로, 시장 신뢰 회복은 중장기적으로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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