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혹평 극복한 ‘붉은사막’…장기 판매 구조로 흥행세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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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혹평 극복한 ‘붉은사막’…장기 판매 구조로 흥행세 이을까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6.03.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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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78점에도 평가 반전…패치 대응 속도 ‘주효’
장기 판매 구조 진입 기대…재무구조 개선 신호탄
펄어비스 사옥.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사옥. [사진=펄어비스]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보지 못했던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장기 흥행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붉은사막’이 회사의 실적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붉은사막’은 출시 4일 만에 약 300만장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에서 제작된 콘솔·PC 게임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였다. 종전 최고 기록은 크래프톤의 ‘인조이’로, 출시 1주일 만에 100만장을 돌파한 바 있다.

이 같은 초반 성과를 감안할 때, ‘붉은사막’이 국산 콘솔·PC 게임 가운데 최다 판매 기록까지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현재까지 해당 부문 최고 판매작은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로, 누적 7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다만 출시 직후에는 흥행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메타크리틱 점수 78점에 그치며 ‘수작’ 평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됐고,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조작감과 스토리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이 지적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평가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방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탐험 요소가 입소문을 타면서 긍정적인 이용자 여론이 확산됐고, 펄어비스 역시 조작감과 UX 개선 패치를 빠르게 적용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 같은 흐름은 콘솔·PC 게임 시장의 구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출시 초기에 판매가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 판매가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CDPR의 ‘사이버펑크 2077’은 초기 혹평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패치를 통해 평가를 뒤집으며 누적 350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대표적인 사례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펄어비스 역시 사후 지원을 통해 ‘붉은사막’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본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가 최우선 전략”이라며 “유저 경험 개선을 위해 개발진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판매 확대를 이끌 요인도 다양하다. DLC 및 멀티플레이 콘텐츠 추가를 통한 확장, 차세대 콘솔인 ‘닌텐도 스위치2’ 출시를 통한 플랫폼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허 대표는 스위치2 대응을 위한 내부 R&D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경영진과 개발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저 만족과 주주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붉은사막’의 장기 흥행이 현실화될 경우, 펄어비스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 회사는 신작 공백 영향으로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왔으나, ‘붉은사막’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경우 기존 ‘검은사막’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구조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 대표는 “2026년에도 기존 게임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차기 신작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붉은사막’은 유저 피드백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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