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경영효율성 지표 2년 연속 악화...시중은행 수준까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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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경영효율성 지표 2년 연속 악화...시중은행 수준까지 떨어져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3.19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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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지난해 CIR 38.2%...2년 연속 상승
CIR, 경영효율성 지표...높을수록 경영효율성 ↓
총영업이익 감소·판관비 증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총영업이익 2년 간 2600억원↓...판관비 5000억원 이상↑
업계 "여전히 시중은행보다 CIR 낮지만 관리 필요해진 시점"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IBK기업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IBK기업은행의 경영효율성 지표가 2년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만해도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평균보다 10%포인트(p) 우수했으나, 지난해에는 그 격차가 4%p 수준까지 좁혀졌다. 이익 창출력 후퇴와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별도 기준 지난해 기업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대비 3.1%p 오른 38.2%로 집계됐다. CIR은 총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판관비)의 비중을 뜻하는 경영효율성 지표로, 통상 CIR이 높다는 것은 금융사가 비용 대비 이익이 적은 비효율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기업은행의 CIR은 2023년 31.7%에 그쳤으나 2년 만에 6.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평균 CIR이 소폭 내려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4대 시중은행의 평균 CIR은 2023년 43%에서 지난해 42.3%로 0.7%p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 기간 4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의 CIR 격차는 11.1%p에서 4.1%p로 좁혀졌다. 지난해 기준 4대 시중은행 중 CIR이 가장 낮은 하나은행(39.4%)과의 격차는 1.2%p에 불과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CIR은 판관비 변동과 영업 실적 등이 반영되는 지표이기 때문에 매해 경영 상황에 따라 등락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매년 CIR이 상승했다는 것은 판관비나 영업 실적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업은행의 CIR 상승은 총영업이익 감소와 판관비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총영업이익이 2년 간 2600억원가량 줄어드는 사이 판관비는 5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은행의 총영업이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은 2023년 7조9553억원에서 지난해 7조9259억원으로 2년 새 0.4%(294억원) 줄었다. 이 기간 비이자이익은 4886억원에서 7209억원으로 47.5%(2323억원) 증가했으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7조4667억원에서 7조2050억원으로 3.5%(2617억원) 감소하며 총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정책금융 공급 등이 다른 은행보다 비교적 많기 때문에 시장·기준금리가 내려가는 국면에서는 이자 수익성을 방어하기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면이 있다"며 "2024년 시장·대출금리 하락과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등이 기업은행의 이자이익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2조5194억원에서 3조251억원으로 5057억원(20.1%) 늘었다. 판관비 항목 중에서는 특히 인건비가 전체 비용 상승을 주도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인건비는 1조6578억원으로 2023년(1조3544억원) 대비 22.4%(3034억원) 증가했다. 전체 판관비 상승분의 60%가 인건비의 몫이었던 셈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는 특성상 인건비가 시중은행 대비 적은 편"이라며 "시중은행들과는 다르게 임직원 보수가 공공기관 규정에 따라 책정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최근 임직원 보수가 조금씩 오르는 동안 수익성은 주춤하면서 CIR이 빠르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CIR이 시중은행들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상승세가 다소 가파른 만큼 적절한 비용 관리가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IR 악화는 기업은행 노조가 희망하는 시중은행 수준의 임금과 복지 제도 등에는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며 "CIR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연봉 인상 등은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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