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밀러 넘어 ADC까지…삼성에피스, '바이오 영토 확장'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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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밀러 넘어 ADC까지…삼성에피스, '바이오 영토 확장' 속도낸다
  • 민보영 기자
  • 승인 2026.01.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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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톤 제외 시 판매 실적 대폭 상승…영업이익 101% 증가
에피스홀딩스 출범 후 첫 실적 발표…ADC 신약 사업 가속화
[사진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일시적인 연구개발 보상금인 마일스톤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제품 판매를 통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내실 있는 성장을 거뒀다는 평가다.

26일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5년 연간 매출 1조 6720억원, 영업이익 37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표면적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595억원이지만, 이는 일회성 수익 마일스톤 변화에 따른 착시 효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일스톤을 제외한 순수 제품 판매 실적을 보면 매출은 2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3308억 원으로 지난해 1645억 원 대비 101% 급증했다. 마일스톤 등 다른 기업으로부터 받는 금액에 기대지 않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을 시장에 팔아 수익 창출하는 구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그룹의 바이오투자 지주회사로,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인적분할을 통해 출범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 덕분에 이 같은 성과를 도출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파트너사 협업과 사보험사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공급 채널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대형 PBM과의 '자체 상표(PL)'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에서도 직접 판매 제품을 솔리리스·프롤리아·엑스지바·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등 4종으로 늘리며 수익성을 강화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총 10개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날 첫 통합 실적을 공개했다. 출범 후 2개월간 연결 기준 매출 2517억원, 영업손실 63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관계자는 "기업 분할에 따른 회계 조정 및 연구개발비 증가 등 장부상 요인으로 실제 현금 흐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올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매출 10% 이상 확대를 목표로 내걸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30년까지 제품 라인업을 20종으로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항암제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해 첫 신약 후보물질 'SBE303'의 임상 1상 진입을 시작으로 매년 1개 이상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함께 신설된 '에피스넥스랩' 역시 펩타이드 기반 약물 전달 기술 등 기술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게 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 관계자는 "안정화된 지주사 체제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ADC 신약과 신규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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