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AI 삼국지] KT, ‘한국형 AI’ 앞세워 AICT 전환 가속…B2B·B2G 시장 공략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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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AI 삼국지] KT, ‘한국형 AI’ 앞세워 AICT 전환 가속…B2B·B2G 시장 공략③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6.03.11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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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 강점 보이는 '믿:음'K 통해 국내 AX 시장 공략... 기관사업도 수주
B2B 역량 꾸준히 강화 중... '믿:음' 언어 탑재 다양화 통해 글로벌 진출도 시사

국내 주요 통신사들이 ‘AI 테크'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AI)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다. 여기에 6세대 이동통신(6G) 상용화 시점이 다가오면서 각 통신사의 AI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사의 AI 코어 기술과 함께 스케일업 전략을 조망해 본다. <편집자 주> 


KT 사옥.
KT 사옥.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KT가 ‘한국형 인공지능’을 앞세워 AICT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나서고 있다.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믿:음 K’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한 AI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며 국내 B2B·B2G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공지능 사업 확장까지 노린다는 구상이다.

KT는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 9~10% 달성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세우고 있다. 핵심은 ‘AICT’ 기업으로의 ‘구조전환’이다. AICT란 AI와 정보통신기술을 뜻하는 용어인 ICT의 합성어다. 

이 과정에서 KT는 ‘한국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인공지능 기술과의 차별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B2B 및 B2G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KT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 ‘믿:음 K’다. KT는 지난 2023년 국내 기업·공공 환경에서 실제 업무와 서비스 품질을 책임질 수 있는 AI 모델인 ‘믿:음 K’의 1.0 버전을 공개한 데 이어, 작년 7월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믿:음 K’ 2.0을 출시했다. 

믿음 K. [이미지=KT]
믿음 K. [이미지=KT]

‘믿:음 K’는 한국어의 언어적 특성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기업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 ‘신뢰할 수 있는 AI’ 역량을 갖추고 있다. 1.0 버전에서도 한국어 언어모델 리더보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 버전 역시 한국어 특화 버전 코다크벤치(KoDarkBench) 평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코다크벤치는 한국어 대형 언어모델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벤치마크로, 한국어 독해와 추론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 낸 인공지능 모델도 국내 시장에 특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 KT는 작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개발한 GPT-4o 기반 한국적 AI 모델 ‘SOTA K’를 출시했다. 여기서 한국어 경어법·방언은 물론 법률·금융·역사 등 국내 특정 산업군 내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게끔 해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실용성을 높였다.

메타의 오픈소스 모델 Llama-3.3를 활용한 'Llama K’ 역시 KT가 자체 개발한 한국어 리워드 모델 학습 기법을 적용해 높임말, 종결어미, 공공문서 형식 등을 처리하는 데 이점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에 대한 활용성을 제고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KT가 B2G 사업을 수주하는 데 마중물이 됐다. 

지난 해 145억원 규모의 대법원 ‘재판업무 지원 AI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KT는 ‘믿:음 K’ 2.0, ‘Llama K’ 2종을 활용해 재판지원 최적의 LLM 라인업을 적용할 예정이다. 재판지원 AI 플랫폼에는 ▲지능형 의미기반 검색·리서치 ▲요지·쟁점 분석 ▲신건(新件) 검토·분석 ▲판결서·검토보고서 작성 지원 ▲개인정보 추출 및 비식별화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적용된다. 현재는 ‘법률정보 지능형 검색’ 분야가 시범 오픈 단계에 있다. 

KT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B2B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사업 범위를 글로벌로 넓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MWC 2026에 공개한 기술들을 통해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다. 

KT는 여기서 ‘믿:음 K’의 2.5 Pro를 선보였다. 한국어·영어 중심에서 일본어·중국어를 포함한 4개 국어(Quadrilingual) 체계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용성도 높였다. 

에이전트 패브릭. [이미지=KT]
에이전트 패브릭. [이미지=KT]

이와 함께 ‘에이전트 패브릭’의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B2B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것을 시사했다. 기업형 A 운영체제인 ‘에이전트 패브릭’은 다양한 AI 기술과 에이전트가 직물처럼 유기적으로 엮여 기업 업무 전반을 실행한다. 기업이 AI를 핵심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복잡한 시스템 통합, 데이터 보안, 기억의 단절, 예측 불가능한 판단 등 다양한 AX 허들을 해결한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은 “에이전틱 패브릭은 기업별 도메인과 업무 환경이 달라도 하나의 운영체제 위에서 AI를 통제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Enterprise AI OS로 AI가 기업의 핵심 업무 주체로서 전환돼 기업 AX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것”이라며 “KT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 AX를 실질적으로 완성하는 에이전틱 AI 파트너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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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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