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간다던 토스, 2년만에 코스피 입성 절차 살핀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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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간다던 토스, 2년만에 코스피 입성 절차 살핀 배경은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6.03.06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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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지정 감사인 규정 문의…국내 상장 사전 절차 탐색
- 코스피 철회 후 나스닥 전환…기업가치 10조~20조원 거론
- 쿠팡 여론 부담 변수…국내 입성 가장 빠른 시점 2028년 상반기 전망
지난해 개최된 토스 앱 출시 1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승건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비바리퍼블리카]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2026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에 국내 상장 사전 절차인 지정 감사인 신청 규정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차례 코스피 상장을 접고 미국 증시로 방향을 튼 지 1년여 만에 국내 증시 순차 상장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행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금감원에 지정 감사인 신청 및 배정 절차를 포함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질의했다. 지정 감사인 제도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감원으로부터 외부 감사인을 지정받는 절차로, 국내 상장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전 단계다. 토스 관계자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단계라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2024년 2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며 코스피 상장을 준비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주관사단에 상장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미국 증시로 방향을 틀었다. 당시 배경에는 코스피에서 10조원이 넘는 몸값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과 당시 케이뱅크 수요예측 저조에 따른 인터넷은행 IPO(기업공개) 시장 위축이 겹쳤다.

이후 토스는 JP모건·모건스탠리·UBS·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사전 협의에 착수하는 등 2026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 기업으로는 카자흐스탄 핀테크 기업 카스피(Kaspi·시가총액 약 22조8000억원)를 설정해 투자자 설득 논리를 다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토스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약 13조원) 이상으로 거론되며, IB 업계에서는 10조~20조원을 밸류에이션 범위로 본다.

미국 상장 준비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각에선 국내 증시 순차 상장 추진에 쿠팡 사태에서 불거진 여론 부담도 작용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미국 법인을 통해 직상장한 쿠팡과 달리 토스는 한국 법인이 발행한 원주(原株)를 담보로 미국 예탁 기관이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유통하는 방식으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토스가 미국과 국내 양국에 순차 상장하면 국내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금 조달 면에서도 더 유리한 구조를 갖출 수 있다"며 "토스뱅크·토스증권 등 계열사에 친숙한 국내 투자자 저변을 감안하면 국내 상장은 브랜드 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가 국내 증시에 오를 수 있는 가장 이른 시점은 미국 상장 후 외부 감사가 마무리되는 2028년 상반기다. 결국 토스의 국내 상장 여부는 올해 나스닥 입성 성패와 SEC 심사 결과, 글로벌 증시 환경을 먼저 통과한 뒤에야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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