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뒤 반등한 증시…증권가 "반도체·전력·에너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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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뒤 반등한 증시…증권가 "반도체·전력·에너지 주목"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6.03.0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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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뒤 12%대 반등…전쟁 충격 일부 회복
증권가 "20% 조정, 악재 상당 부분 반영"
추가 매도보다 매수 전략…실적 업종 주목
반도체·에너지·전력 인프라 투자 대안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전쟁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단기 급락을 겪었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급락 이후 지수가 빠르게 반등했지만 여전히 최근 고점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실적 기반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을 고민할 시점이라는 평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날 급락 이후 이날 12%대 상승세를 보이며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5093.54) 대비 12.03%(612.61포인트) 상승한 5706.15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978.44) 대비 12.92%(126.46포인트) 오른 1104.90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국내 증시는 이란과 미국의 군사 충돌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 이틀 만에 약 20% 가까이 하락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전날 코스피는 하루에만 12% 넘게 급락하며 200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구조적 약세 신호라기보다는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단기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추가 매도보다는 매수 전략을 고민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황동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약 20% 가까이 하락한 것은 이미 상당 부분 악재를 반영한 수준"이라며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한 달 이상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주가 하락은 거의 막바지 국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급 변수는 예측보다는 대응의 영역인 만큼 섣부른 전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악화 시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최근 조정의 폭과 속도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이익 추정치 상향과 함께 상승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저평가 구간에 있다"며 "이익 전망 상향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매도보다 매수 대응이 확률적으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는 실적과 현금흐름이 뚜렷한 산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 연구원은 "추가 매도는 자제하고 실적 기대가 유효한 반도체, 에너지, 전력 업종에 대한 관심을 점차 높여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향후 시장 흐름의 핵심 변수로 '실적'을 꼽았다. 그는 "향후 상승 지속 여부는 결국 실적이 좌우할 것"이라며 "중동 리스크나 경기 변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업종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중심의 AI 인프라 산업은 유가나 경기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구조적 투자 영역"이라며 "회복 탄력성과 상승 지속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확대 과정에서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수요뿐 아니라 전력 설비와 전력망 투자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은 단기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중장기적인 투자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단기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번에 투자하기보다는 분할 매수 전략을 통해 단계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접근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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