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 투자자의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잔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욱배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를 비롯해 소비자피해예방국, 자본시장감독국 관계자와 10개 증권사 해외 사모대출펀드 담당 임원 및 CCO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요 12개 증권사의 해외 사모대출펀드 국내 투자자 판매잔액은 2023년 말 11조8000억원에서 2024년 말 13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5년 말에는 17조원까지 증가했다. 증가율도 각각 16.8%, 23.0%에 달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 판매잔액은 2023년 말 1154억원에서 2025년 말 4797억원으로 약 3.2배 급증했다.
김 부원장보는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정보 불투명성 ▲위험 과소평가 ▲국내 통제력 한계를 제시했다.
전통 금융기관보다 완화된 조건의 대출을 취급하는 특성상 차주의 건전성 악화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고, 비시장성 자산의 위험 측정 방식 한계로 수익 대비 위험이 과소평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간접 투자 구조로 인해 대출채권 선별이나 위기 대응 등 핵심 의사결정에 국내 금융회사의 개입이 제한된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해외 피투자 펀드와 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 입수 체계를 강화하고, 파악된 리스크를 투자자에게 적시에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품설명서와 판매직원 설명 과정에서 투자자 오인을 유발할 수 있는 문구가 있는지 점검하고, 월배당이나 고수익률 등 수익성만 과도하게 강조되지 않도록 판매 절차를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해외 사모대출펀드가 투자하는 주요 산업군별 건전성 분석을 통해 위험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방안을 재점검하는 한편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는 등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들은 해외 사모대출펀드 관련 리스크에 공감하며, 정보 입수 체계 강화와 투자자 안내 확대, 판매 절차 자체 점검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군별 건전성 분석과 유동성 리스크 관리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부원장보는 “중동 정세 불안과 해외 사모대출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금감원은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 동향 및 투자자 설명의무 이행의 충실성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하고 지도할 예정이다. '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