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첫 육성 사과…“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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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첫 육성 사과…“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2.2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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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엄중한 일은 없다”
회원 감소·성장 둔화 현실화…“혁신·자동화로 장기 기반 다질 것”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처음으로 최고경영진의 공식 육성 사과를 내놓았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재발 방지와 시스템 강화를 약속했다. 사고 여파는 4분기 성장률과 회원 지표 둔화로 일부 나타났다.

쿠팡에서 주문한 제품이 배송된 모습. [사진=서영광 기자]
쿠팡에서 주문한 제품이 배송된 모습. [사진=서영광 기자]

김범석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말 발생한 데이터 보안 사고와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4분기 실적을 상세히 설명하기에 앞서 지난해 말 공지했던 데이터 보안 사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이번 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apologize)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이 일궈온 모든 것은 오직 단 하나의 목표, '고객들에게 와우(Wow·놀라운)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동력으로 삼아왔다”면서 “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저희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쿠팡에 있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엄중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더 잘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 분기에 대해 “지난 분기(작년 4분기)는 쿠팡과 고객, 비즈니스 파트너 모두에게 도전적인 시기로 기억되겠지만, 우리 팀이 보여준 대응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그들은 시스템을 강화하는 동시에 오직 고객을 섬기는 데 집중하며 데이터 사고를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실적 지표에는 일부 영향이 반영됐다. 지난 4분기 활성 고객 수는 직전 분기 대비 10만 명 감소한 2460만 명으로 집계됐다. 와우 멤버십 회원 수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회사 측은 개인정보 사고와 지난해 12월 성장세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4분기 이후에는 계정 재활성화가 이뤄지며 점차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무 지표도 일시적 부담을 안았다. 4분기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고, 성장 사업 투자 확대에 따라 수익성도 둔화됐다. 회사는 향후 몇 개월간 성장과 수익성 둔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성장 전략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사업은 4분기에도 세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일본 음식배달 사업 ‘로켓나우’ 역시 초기 단계지만 고객 유지율과 참여 추세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는 인수 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방대한 상품 구성과 프리미엄 배송·반품 서비스를 결합해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의장은 “고객에 최우선적으로 집중하면서도 개인정보 사고에 대응했고, 동시에 시스템을 강화해 회사의 장기적 성공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하며 “미래를 구축하는 데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위기 속에서 신뢰 회복과 성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고객 지표 반등 여부가 향후 실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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