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지속가능성' 시험대 ...정부 '국장 살리기'에 직격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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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지속가능성' 시험대 ...정부 '국장 살리기'에 직격탄 맞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2.2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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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4458억원 기록하며 중소형 증권사 제쳐
수수료 수익의 90% 이상이 해외주식에 집중
정부 ‘국장 유턴’ 정책과 RIA 도입 가시화...리스크 요인 부각
토스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서학개미’ 열풍을 타고 토스증권이  증권업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돌파하며 웬만한 중형 증권사를 위협하는 이익 체력을 과시하는 등 ‘플랫폼 증권사’의 성공 방정식을 써냈다는 평가다. 다만 정부가 ‘국장 살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어, 해외주식 수수료에 크게 의존해 온 토스증권의 성장세가 지속 가능할지를 두고 이목이 쏠린다.

23일 녹생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44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488억원) 대비 199.5%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338억원으로 전년(1311억원)보다 154.5% 늘었다. 자기자본은 6312억원으로 1년 새 두 배 이상 불어났으며, 자본금 대비 자본총계 비율도 454.7%에 달해 재무적 안정성 역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해외주식이다. 지난해 토스증권이 거둬들인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4438억원으로, 전체 수수료 수익(4736억원)의 93.7%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주식(유가증권·코스닥)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는 298억원에 그쳤다.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6.2%에 불과하다.

사실상 회사의 실적이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증시 흐름과 환율 변동성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다. 

문제는 올해부터 불어닥칠 정책·제도 환경의 변화다. 금융당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내세워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전방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토스증권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정부는 해외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세제 지원법안 마련에 나섰다. 개정안의 핵심은 해외주식 투자자금의 국내 복귀 유도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신설해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원화로 환전, 1년간 국내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소득공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스증권의 성장은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이지만,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에 수익이 과도하게 집중된 구조라는 한계도 분명하다"며 "정부가 해외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을 유도하고 투자자문업 활성화에 나서는 상황에서, 해외주식 수수료에 의존해 온 수익 구조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수익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 주식 거래대금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해 기존·신규 고객 구분 없이 적용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국내 주식 거래 지표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토스증권을 통한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7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29조7000억원) 대비 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 전체 거래대금 증가율(약 92%)을 웃도는 수준이다. 1월 국내 주식 누적 거래 고객 수도 전월 대비 약 1.5배 늘었다.

고객 자산의 순유입을 나타내는 누적 순입고액도 전월 대비 3.4배 증가했으며, 수수료 무료 전환 이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약 6배 가까이 확대됐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증시 호황기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한 선택이 실제 고객 행동의 변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고객이 투자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하나씩 해소해 나가는 방식으로 고객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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