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뢰 회복에 모든 책임 다하겠다"...10명 임원 전원 사표 등 고강도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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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뢰 회복에 모든 책임 다하겠다"...10명 임원 전원 사표 등 고강도 대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6.02.13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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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한 통해 쇄신안 밝혀 "상속세 데이터문제 깊이 반성"
...이재명 대통령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적' 질타에 대책
- 임원진 재신임 절차 진행하고 대한상의 주관 행사 전면중단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당분간 중단하고 임원진 전원의 재신임 절차에 돌입한다.

최태원 회장의 뜻에 따라 대한상의 임원 10명 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은 12일 대한상의 임직원에 보낸 서한에서 "경제 현상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우리에 대해 근본적인 신뢰 문제가 제기된 것은 뼈아픈 일"이라며 "취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회장으로서 주어진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팩트체크 강화 정도의 재발 방지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의 중단과 함께 임원 재신임 절차 진행 등을 포함한 고강도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이는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판단을 흐리려는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공개 질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관측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의는 대통령 질타 약 3시간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임광현 국세청장까지 비판에 나섰다. 

특히 대한상의 소관 주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제단체 긴급 회의를 소집해 유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한편 대한상의에 대한 감사에도 착수했다. 이 같은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자 최태원 회장이 직접 나서 대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일 대한상의가 영국 이민 컨설팅사 헨리앤파트너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한국의 고액 자산가 유출 규모가 세계 4위이며, 원인은 상속세'라고 주장한 보도자료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해당 보도자료에는 상속세와 자산가 해외 이주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뢰성 논란이 불거졌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한국인 백만장자의 해외 이탈이 전년보다 2배로 늘어난 2400명에 달한다"는 영국 이민 컨설팅업체 헨리 앤 파트너스 통계를 인용했다. 대한상의는 해당 통계를 바탕으로 "50~60%에 달하는 상속세가 자본의 해외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은 이 대목을 '가짜 뉴스'로 규정했다.

최태원 회장은 미국에 출장 중인 상태에서 이번 대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의 협력 논의는 물론 미국에 있는 가족과의 만남 등 개인 일정을 위해 설 연휴 이후까지 미국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99치킨'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치맥 회동'을 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자리엔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과 젠슨 황 CEO의 딸인 메디슨 황 엔비디아 제품 마케팅 총괄 시니어 디렉터도 동반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으로 지난 4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 간 회동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SK그룹에선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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