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케어 사업, 고령화 사회 생보업계 미래먹거리로 부상...규제완화, 돌봄수요 증가
- 금융지주 산하 생보사들의 시장 선점 경쟁 격화...삼성생명 참전에 긴장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국내 보험업계 압도적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시니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그간 공격적인 투자로 요양사업을 확대해온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들과의 시장선점 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100% 출자해 탄생한 삼성노블라이프가 올해를 출범 원년으로 삼고 '시니어 리빙 전문회사'로의 도약에 나선다.
삼성노블라이프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5년간 운영한 프리미엄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 인수·통합을 최근 마무리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시니어 리빙·케어 사업 확장에 본격 돌입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시니어 사업 진출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며 "홍원학 사장 취임 이후 요양.돌봄 등 시니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다방면의 사업성을 검토해온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생명은 이번 시니어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고령층에 특화된 건강보험 신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높여왔다. 이는 요양업과 보험 본연의 역할을 연계해 본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5월 삼성생명은 기대수명이 높아진 고령화 추세에 맞춰 건강한 노후 준비를 위한 상품인 '삼성 웰에이징(Well-Aging)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치매·간병보험에서 대표적으로 보장하는 장기요양상태뿐만 아니라 진단시 치료비를 강화하는 등 노후의 전 여정을 폭넓게 보장하고 있다.
이미 삼성생명은 업계 최초로 치매의 모든 단계를 보장하는 ‘삼성 치매보험’을 지난 2024년 출시하기도 했다. 경도인지장애 및 최경증 치매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한 업계 첫 상품으로, 특약 가입 시 '돌봄로봇'을 최초 1회에 한해 제공하고 있다.
한편 국내 시니어사업은 규제완화 기조와 함께 높은 시장 성장성을 기반으로 금융지주사들이 보험계열사를 앞세워 적극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일찌감치 요양사업을 선점하고 있는 KB금융의 KB라이프와 신한지주 산하 신한라이프에 이어,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생명도 자회사 설립을 통해 요양사업 진출에 착수했다. NH농협생명 역시 요양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는 초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기존 보험 상품만으로는 지속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고객의 노후를 대비하는 생명보험산업 특성상 요양, 간병 등과 연관성이 높은 시니어 관련 사업을 대표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노블라이프는 'Partner for Dignity'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1실 2본부(경영지원실, 사업개발본부, 노블운영본부) 체제를 구축했으며, 특히 사업개발본부 산하에 신사업추진팀, R&D센터를 신설했다. 신사업추진팀은 신규시설 개발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며, R&D센터는 시니어 리빙·케어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출범에 발맞춰 삼성노블카운티의 국제회의실, 입주회원 전용식당 등을 전면 리모델링해 시설의 가치와 입주회원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삼성노블라이프 관계자는 "올해를 출범의 원년으로 삼고 안정적인 노블카운티 운영과 더불어 보험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고민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신규시설 추가 오픈 등 신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길호 삼성노블라이프 초대 대표이사도 "초고령사회 도래라는 국가적 이슈 속에서 삼성노블라이프가 시니어를 비롯한 전 세대에게 희망적인 미래를 제시할 수 있도록 삼성생명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