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CIB총괄 직속 생산적금융 전담팀 결성 등 올해 그룹 모험자본 공급 첨병역할 예상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신한금융지주 주요 계열사들이 역성장의 늪에 빠진 가운데, 신한투자증권만이 홀로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그룹 기업투자금융(CIB) 총괄 직속으로 ‘IB종합금융부’을 신설하는 등 올해 그룹 내 모험자본 공급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1792억원) 대비 113.%(2025억원)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4885억 원을 기록해 전년(2819억원) 대비 73.3% 수직 상승하며 이익 체력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주목할 점은 그룹 내 기여도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2024년 1조1762억 원에서 2025년 1조5709억 원으로 3947억 원(33.6%) 증가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기존 주력 비은행 계열사들의 성적은 부진했다. 신한카드(-16.7%), 신한라이프(-3.9%), 신한캐피탈(-7.4%), 신한자산운용(-15.1%) 등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순이익을 2025억원 늘리며 비은행 부문 순이익 증가분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약 15.2%에서 2025년 약 24.3%로 9.1%p 상승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위탁수수료(Brokerage)’의 폭발적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자리 잡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2025년 위탁수수료 수익은 5639억원을 기록해 2024년(3883억원) 대비 45.2% 급증했다.
IB 수수료 수익 역시 1794억원으로 전년(1682억원) 대비 6.7%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상품운용수익(Trading) 또한 전년 952억 원에서 2025년 1470억 원으로 54.3% 증가하며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더불어 체질개선도 주효했다. 2024년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대손상각비(충당금 전입액 등)는 2025년 1166억원으로, 전년(1365억원) 대비 14.6%(199억원)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확보된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 그룹의 핵심 아젠다인 ‘생산적 금융’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그룹 CIB총괄 직속으로 ‘IB종합금융부’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해당 팀은 중소·강소기업을 비롯해 AI, 반도체,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기업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CIB총괄사장 직속 조직으로 편제돼 의사결정의 실행력과 속도감을 높였으며, 발행어음 담당 부서인 종합금융운용부와 함께 자본시장을 통한 모험자본 육성의 핵심 채널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IB종합금융부는 생산적금융의 허브로서 첨단 전략산업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을 전·후방에서 포괄 지원하는 금융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정부의 생산적금융 확대 정책에 부합하는 투자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