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도 ‘비젠프리’ 출시... '아일리아' 시장 과열
[녹색경제신문 = 조창우 기자] 삼일제약이 ‘애플리버셉트’를 개발한 리제네론과의 특허 분쟁을 마무리하고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 판매 재개에 나섰다. 한편 허가된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가 국내 다수의 제약사가 공급해 시장 과잉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일제약은 “지난 12월 판매가 재개된 ‘아필리부’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삼일제약의 ‘아필리부’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애플리버셉트(Aflibercept)’의 바이오시밀러로 삼일제약이 국내서 독점적인 판매 및 유통권을 갖고 있다.
‘아일리아’는 미 제약사 리제네론(Regeneron)과 독일 제약사 바이엘(Bayer AG)가 개발한 황반변성, 부종 신약이다. 혈관 내피 성장인자(VEGF)와 태반 성장 인자(PIGF)와 결합해 차단하는 메커니즘으로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관 삼투성을 줄여 황반에 액체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비정상 혈관이 성장하는 것을 막는다. 사노피와 공동개발한 ‘잘트랩(Zaltrap)’, 바이엘과 공동개발한 ‘아일리아(Eylea)’가 대표적인 신약이다. ‘잘트랩’은 항암제, ‘아일리아’는 황반변성 치료제로 쓰인다.
삼일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를 국내에 공급한다. 관계자는 “작년 12월부터 판매 재개에 돌입했다”며, “지금까지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을 개발해 올 1분기부터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국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과잉공급됐다고 지적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총 3개 제약사가 공급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작년 하반기 자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비젠프리’가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식약처에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4년 ‘아필리부’가 국내 임상을 마치고 식약처에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도 자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의 허가를 지난 2024년에 식약처로부터 받았다. 알테오젠도 ‘아이럭스비’를 작년 9월에 EC로부터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리버셉트’의 항암제 버전인 ‘잘트랩’은 국내서 사노피가 지난 2013년 국내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은 것 말고는 현재 대체제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삼일제약이 판매하는 ‘아필리부’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동일한 의약품이 시장에 과잉 공급되면 마켓 쉐어를 나눌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알테오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럭스비’도 한림제약과 국내 판매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필리부’가 국내 판매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일제약 관계자는 “안과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창우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