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고객 500만 명 돌파 및 상장 성공
- 윤호영 대표 "새로운 시장 개척 발판 마련…K-금융 우수성 알릴 것"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카카오뱅크가 태국에서 가상은행(Virtual Bank) 설립을 추진한다.
카카오뱅크는 22일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가상은행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날(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계약체결식에는 아르시드 난다위다야(Arthid Nanthawithaya) SCBX 대표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태국 중앙은행(BOT)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으로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넘고 실시간 결제 시스템 '프롬프트페이'가 보편화됐지만, 수천만 명의 인구가 금융 서비스 접근에 제약을 받는 언더뱅크(Underbanked)로 분류된다.
카카오뱅크는 합작법인 지분 10%를 우선 취득한 뒤 단계적으로 24.5%까지 늘려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UI·UX(사용자 환경·경험) 기획과 모바일 앱 구축 등 프론트엔드 개발을 담당하며 중국 위뱅크(WeBank) 자회사 '위뱅크 테크놀로지 서비스'가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카카오뱅크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Super Bank)'는 고객 수 500만 명을 확보했고 최근 현지 시장에 상장했다. 가상은행은 시스템 구축과 준비 기간을 거쳐 영업을 시작하며, 태국 중앙은행 승인에 따라 출범 일정이 확정된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사업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및 기타 지역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사업 범위를 모바일 금융 시스템 구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태국 진출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대한민국 은행이 태국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라며 "가상은행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