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한·중 격차 여전…중국 마이크로 LED TV '모듈 경계 다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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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한·중 격차 여전…중국 마이크로 LED TV '모듈 경계 다 보여'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6.01.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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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화 앞세운 중국, 모듈 정합·화면 완성도서 한계
고난도 차세대 기술에서 한·중 제조 기술력 차이 재확인
삼성전자의 140형 Micro LED TV. 베젤 옆면 미러 처리돼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삼성전자의 140형 Micro LED TV. 베젤 옆면 미러 처리돼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라스베이거스 = 문슬예 기자] T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초대형화 전략으로 한국 업체를 바짝 추격해 온 중국이 고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 LED 분야에서는 여전히 한국과 기술 격차를 드러냈다. 각 사 모두 130인치가 넘는 초대형 제품을 선보였지만 전시장 현장에서는 모듈 정합성과 해상도 등에서 국가별 격차가 분명했다는 평가다. 

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전시장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하이센스, TCL 등 한국과 중국의 주요 가전 업체들이 ‘마이크로 LED’ TV를 나란히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윈(Wynn) 호텔에 꾸린 단독 전시관에서 ‘140형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 제품은 삼성이 기존에 CES에서 공개했던 마이크로 LED TV와 차별화화 해 ‘미러 베젤’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과 주변 공간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흐려 몰입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에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패널 2개가 사용됐다. 140인치 화면을 각각 70인치의 모듈 두 장으로 구성한 셈이다. 전시장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제품은 블랙 화면에서도 패널 연결부가 육안으로 거의 식별되지 않았다. 해상도와 밝기, 명암비 역시 안정적으로 구현돼 초대형 제품임에도 일체감이 유지됐다는 평가다.

LG전자의 136형 Micro LED TV.[사진=문슬예 기자]
LG전자의 136형 Micro LED TV.[사진=문슬예 기자]

LG전자 역시 차세대 제품인 마이크로 LED TV를 전시했다. LG전자는 136형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으며, 해당 제품에는 가로 8개·세로 4개 등 총 32개의 모듈이 적용됐다. 모듈 수는 삼성전자 제품보다 많았지만, 정면에서 봤을 때 모듈 경계가 크게 두드러지거나 화면 일체감이 깨지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LG전자는 이 제품이 현재 구매 가능한 상용 제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부스 관계자는 해당 마이크로 LED TV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공개돼 있지 않은 상태지만, 부스 관계자는 구매 가격을 2만 달러(한화 약 3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센스의 163형과 136형 Micro LED TV.[사진=문슬예 기자]
하이센스의 163형과 136형 Micro LED TV.[사진=문슬예 기자]

반면 중국 업체들의 마이크로 LED TV는 한국보다 더 큰 초대형 화면을 강조했지만, 화면 완성도 측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하이센스는 163형과 136형 마이크로 LED TV를 전시하며 초대형 화면 구현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특징인 패널을 이어붙여 화면 크기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는 구조적 장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제품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모듈이 적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센스 관계자는 정확한 모듈 수는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200~300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센스의 163형 Micro LED TV. 블랙 화면에서 모듈의 경계가 육안으로 확인된다.[사진=문슬예 기자]
하이센스의 163형 Micro LED TV. 블랙 화면에서 모듈의 경계가 육안으로 확인된다.[사진=문슬예 기자]

다만 전시장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제품은 블랙 화면에서도 모듈 경계가 육안으로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나 패널 구획을 쉽게 인지할 수 있었다. 각 모듈의 크기와 배치를 구분할 수 있는 정도였으며, 화면을 일정 시간 관찰하면 전체 모듈의 갯수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또한 해상도와 세부 표현력에서도 한국 업체의 마이크로 LED 제품 대비 부족한 인상을 남겼다.

TCL의 163형 Micro LED TV.[사진=문슬예 기자]

TCL 역시 하이센스와 동일한 크기인 163형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다. 하이센스 제품 대비 해상도와 선명도는 다소 나아 보였지만, 이 제품 역시 모듈 경계가 화면 전반에서 확인됐다. 특히 블랙 화면이 아닌 일부 밝은 화면에서도 패널 연결부가 눈에 띄면서, 화면 일체감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TCL의
TCL의 163형 Micro LED TV. 밝은 화면일 때도 일부에서 모듈 경계가 확인된다.[사진=문슬예 기자]

마이크로 LED는 각 LED 소자가 직접 빛을 내는 자발광 구조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와 달리 패널을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초대형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OLED와 같은 자발광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번인 우려가 적고, 밝기와 내구성, 수명 측면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힌다.

다만 개별 LED 소자를 초미세 단위로 정확하게 배치하고, 수백 개에 이르는 모듈의 밝기·색·전류 특성을 균일하게 제어해야 해 공정 난이도가 매우 높다. 이로 인해 생산 비용이 크게 상승하면서 현재로서는 가격 부담이 커 대중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초대형화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추격하고 있음에도, 마이크로 LED 분야와 같은 차세대 기술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여전히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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