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전장 기술’ 칼 간 LG이노텍 “하이엔드 고객사에 기술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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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전장 기술’ 칼 간 LG이노텍 “하이엔드 고객사에 기술 최적화”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1.09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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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통합·컴팩트화로 차별화…자율주행 전장 ‘모듈 전략’ 부각
유럽 규제 대응 안전기술부터 BMS까지…하이엔드 고객사 공략 가속
CES 2026 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LG이노텍 부스 (사진=김지윤 기자)

[라스베이거스스 = 김지윤 기자] CES 2026에서 LG이노텍이 모빌리티 전장 기술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하이엔드 차량을 겨냥한 전략을 분명히 했다. 

8일(현지시간) LG이노텍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단순 기능 나열이 아니라 ‘통합’과 ‘컴팩트화’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량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묶어 제공함으로써 내부 공간을 넓히고 원가를 낮추는 것이 차세대 차량 설계의 핵심인데, 이 분야에서 LG이노텍의 강점을 가장 잘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기술은 자율주행 센싱 모듈이다. LG이노텍은 카메라 기반 비전, 레이더, 라이다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결합해 하나의 모듈로 구현했다. 기존 자율주행차들이 센서를 외부에 크게 노출하는 방식과 달리, 차량 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율주행 정밀도를 높였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실제로 죽스(Zoox)나 웨이모(Waymo)와 같은 자율주행차는 외부 센서 돌출로 디자인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노텍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광학 기술력이 있었기에 여러 기능을 이 정도로 컴팩트하게 압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부스에 전시된 목업 차량 전면부 (사진=김지윤 기자)
비전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를 하나로 합친 LG이노텍의 자율주행 모듈. 세 센서를 하나로 합치고도 컴팩트한 사이즈를 유지해 차량 외관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 (사진=김지윤 기자)

LG이노텍은 스마트키 기능과 UWB 레이더를 하나의 모듈로 통합하는 등, 개별 부품을 줄이고 기능을 묶는 전략을 전장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전시된 목업 차량에는 하이엔드 고객사들의 요구를 반영한 세심한 기술도 다수 적용됐다. 히팅 기능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은 혹한이나 결빙 상황에서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오염을 자동으로 제거하는 액티브 클리닝 카메라는 자율주행 신뢰성을 높이는 요소로 제시됐다.

슬라이딩 구조를 활용한 ‘넥슬라이드’ 기술 역시 공간 활용과 디자인 자유도를 동시에 고려한 솔루션이다.

안전 기술도 강조됐다. 차량 내에 아이가 홀로 남아 있을 경우 차주의 스마트폰 앱으로 경고를 보내는 ‘차내 아동 감지’ 기술은 실제 사고 사례를 반영한 기능이다. 

이 기술은 유럽에서 이미 규제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일반안전규정(GSR II, Regulation (EU) 2019/2144)을 통해 신차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했으며, 이에 따라 ‘차내 아동 존재 감지(Child Presence Detection, CPD)’ 기능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규 형식 승인 차량에, 이후 모든 신차로 적용이 확대될 예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응을 서두르고 있는 분야다.

LG이노텍은 센싱·통신·전력제어 기술을 결합해 BMS에 필요한 구리배선을 줄였다. 원래는 파란색으로 표현된 배선까지 필요하지만, LG이노텍의 기술을 적용하면 빨간색으로 표현된 필수 배선만 남게 된다. (사진=김지윤 기자)

전동화 핵심 기술인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관련 솔루션도 전시됐다. LG이노텍은 차량 내부 전선을 최소화해 무게를 줄이고, 그만큼 배터리 탑재 공간을 확보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구리 배선은 차량 중량 증가의 주요 요인인 만큼, 이를 줄이는 것은 전기차 항속거리 개선에 직결되는 요소다.

이노텍 관계자는 “CES 기간 동안 여러 글로벌 고객사들과 유의미한 협업 논의가 있었고, 지난해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방한했을 당시 논의됐던 안건들도 상당 부분 진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LG이노텍뿐 아니라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전장과 배터리 기술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는 점은 고객사 입장에서 큰 장점”이라며 “서로 연계되는 기술을 하나의 그룹에서 공급받을 수 있고, 협상 측면에서도 효율적이기 때문에 LG그룹이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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