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LNG 운반선 발주 본격화…중장기 수주 호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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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LNG 운반선 발주 본격화…중장기 수주 호황 기대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01.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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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초대형 LNG운반선 4척 수주로 새해 포문
2029년 이후 LNG 프로젝트 확대, 운반선 최소 100척 수요 분석
미국 LNG 투자 확대 속 'K-조선' 경쟁력 부각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올해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가 다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체 선박 발주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LNG운반선과 같은 고부가 선종이 수주 실적을 떠받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HD한국조선해양은 미주 지역 선사와 초대형 LNG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1조4993억원으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새해 첫 수주를 LNG운반선으로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LNG운반선 발주는 연중 부진했지만 연말 들어 회복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글로벌 LNG운반선 발주는 17척 수준에 그쳤으나, 12월 한화오션이 LNG운반선 7척을 2조5891억원에 수주했고 삼성중공업도 LNG운반선 4척을 1조4641억원에 추가 계약했다.

조선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NG운반선 발주 증가가 이제 본격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9년 가동이 예정된 LNG 프로젝트는 총연산 5650만톤 규모로, 통상 LNG 프로젝트 100만톤당 운반선 2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110척의 LNG운반선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재 해당 시점을 겨냥해 발주된 물량은 20~30척에 불과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LNG 프로젝트 일정과 선박 건조 기간을 함께 고려하면 발주가 특정 시점부터 빠르게 늘어나는 구조”라며 “노후 LNG운반선 교체 수요까지 더해질 경우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사진=HD현대]

LNG 수요 확대 흐름도 운반선 발주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LNG는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 사이에서 전환 연료로 활용되며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최종투자결정(FID)이 내려진 LNG 프로젝트 규모만 연 7200만톤에 달하며, 상당수가 2030년 전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LNG 프로젝트가 미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조선사들에 유리한 환경으로 평가된다. 미국에서는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LNG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LNG 사업 확대 기조 속에서 추가 프로젝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LNG운반선 시장에서 국내 조선 3사의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을 감안할 때 발주 물량 상당 부분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선박 발주 환경 전반은 녹록지 않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해운 시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은 전년 대비 1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NG운반선 발주 증가 폭이 국내 조선사들의 전체 수주 규모와 금액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를 233억1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목표치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다.

수주 확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2022~2023년 수주한 LNG운반선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조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과 탱커 발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LNG선과 대형 가스선이 수주 공백을 메우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고부가 선종 비중 확대가 조선업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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