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하이센스 “이제 뉴비 아니다”...삼성과 ‘정면승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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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하이센스 “이제 뉴비 아니다”...삼성과 ‘정면승부’ 선언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6.01.06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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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OLED ‘이전 세대’ 규정…RGB MiniLED로 삼성 정조준
116인치 미니RGB 상용화·163인치 마이크로 LED까지
데니스 리 하이센스 비주얼 테크놀로지 사장.[사진=문슬예 기자]
데니스 리 하이센스 비주얼 테크놀로지 사장.[사진=문슬예 기자]

[라스베이거스 = 문슬예 기자] “10년 전만 해도 우리는 뉴비(Newbie)였지만, 이제는 페이스를 설정하는 위치에 와 있다. 다른 브랜드들이 그들의 핵심 기술을 숨기며 출시를 미루는 동안 우리는 이를 실제 제품으로 시장에 내놓았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CES 2026에서 이같이 말하며 프리미엄 초대형 TV 시장에서 한국 업체와의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특히 하이센스는 삼성전자가 TV 분야에서 주력으로 내세워 온 QD-OLED를 ‘이전 세대 기술’로 규정하며 자사의 RGB MiniLED와 직접 비교하는 방식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하이센스는 RGB MiniLED evo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략을 공개했다. 하이센스는 초대형 TV 경쟁을 가르는 기준으로 ‘컬러’를 제시했다. 초대형 TV의 경쟁 축을 해상도나 밝기 중심에서 색 재현과 시청 체감으로 옮기겠다는 의도다.

하이센스가 ‘컬러’ 전략의 핵심 제품으로 밀고 있는 RGB MiniLED는 이미 지난해 시장에 출시돼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기술이다. 하이센스는 “데모 제품이 아닌, 실제 소비자 시장에서 검증을 거친 기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쟁사들이 차세대 기술을 준비 단계에 두는 동안, 하이센스는 이를 제품화해 시장에 먼저 투입했다는 점을 부각한 셈이다.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의 QD-OLED를 향한 노골적인 견제가 이어졌다. 하이센스는 QD-OLED와 QD MiniLED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널리 언급되는 기술로 인정하면서도, 근본적인 광원 구조의 변화보다는 기존 기술을 보완하는 방식에 머문 ‘이전 세대 기술’로 규정했다. QD-OLED는 청색 OLED 위에 퀀텀닷 컬러 변환층을 결합한 구조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라인업의 한 축으로 활용해 온 기술이다.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개최된 하이센스 미디어 간담회에서 데니스 리 사장이 RGB miniLED와 QD-OLED 및 QD-miniLED 기술을 비교하고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개최된 하이센스 미디어 간담회에서 데니스 리 사장이 RGB miniLED와 QD-OLED 및 QD-miniLED 기술을 비교하고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QD-OLED와 함께 ‘마이크로 RGB TV’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하며 초대형 화면에서도 색 정확도와 명암 표현을 동시에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기준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했으며, AI 기반 화질 엔진을 통해 장면별 색상과 명암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 RGB는 RGB 컬러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점에서 미니LED와 유사하지만, 삼성전자는 RGB LED 소자 크기를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미세화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마이크로’ RGB로 구분하고 있다. 초미세 RGB LED를 고밀도로 배열해 픽셀 단위에 가까운 정밀 제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이센스는 이에 맞서 이번 CES에서 116인치 ‘116UXS RGB MiniLED TV’를 강조하고 있다다. RGB MiniLED evo 플랫폼을 적용해 스카이 블루–시안 계열의 네 번째 LED를 추가했고, 색역을 BT.2020 기준 최대 110%까지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하이센스의 마이크로 LED TV ‘163인치 MXS’.[사진=문슬예 기자]
하이센스의 마이크로 LED TV ‘163인치 MXS’.[사진=문슬예 기자]

한편 하이센스는 이번 CES에서 마이크로 LED TV ‘163인치 MXS’도 선보인다. CES 2026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한 제품이다. 

마이크로 LED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구조로, 백라이트 기반 LCD 계열이나 유기물 기반 OLED를 넘어서는 궁극적 디스플레이 기술로 평가된다. 다만 제조 난이도와 비용 부담으로 아직 대중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하이센스가 RGB MiniLED와 함께 마이크로 LED를 동시에 전면에 배치하고, 관련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한 점은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하이센스가 차세대 기술을 함께 제시하며, 단기 경쟁을 넘어 중장기 기술 경쟁까지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한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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