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미메시스' 등으로 100만 판매량 달성... '팰월드 모바일' 등 규모 있는 게임 준비중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에도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배틀그라운드’가 꾸준한 매출원으로 활약한 가운데, 몇가지 신작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4069억원, 누적 영업이익 1조519억원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배틀그라운드’가 견고한 인기를 자랑하면서 크래프톤의 실적을 견인했다. 주목할 것은 PC 플랫폼에서의 성장세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 꾸준한 콜라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환기했다. 차량 뿐만 아니라 ‘지드래곤’, ‘에스파’ 등 대형 아이돌과의 협업 이벤트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힘 입어 올해 3분기 크래프톤은 PC 플랫폼에서 총 3539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해당 플랫폼에서의 역대 최대 매출이다.
모바일 분야에서의 인기도 건재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까지 모바일 게임을 통해 총 1조3415억원에 달하는 영업수익을 올렸다. 특히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해당 플랫폼에서의 매출이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인도 시장에서의 성과가 뒷받침된 결과로 해석된다. 일찍이 ‘BGMI’로 인도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이어왔던 크래프톤은 현지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2024년 연간 대비 2025년 3분기 누적 이용자 수가 15%, 평균 과금 이용자 수가 34% 증가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배틀그라운드’ 이외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 줄 게임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시도가 항상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로 출발했던 ‘어비스 오브 던전’의 소프트 론칭을 해외에서 진행했으나,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가 공지됐다.
규모가 큰 ‘서브노티카2’ 역시 제작진과의 송사에 휘말리면서 얼리 억세스 일정이 예상보다 밀리게 됐다.
또한 크래프톤은 7월 경 ‘라스트 에포크’를 제작한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를 인수하면서 해당 제작사를 품에 안았다. 해당 게임은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게임성을 증명했으나, 개발사가 유료 콘텐츠를 출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면서 유저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12월 스팀 플랫폼 내 해당 게임의 동시 접속자 수는 2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낸 게임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인조이’다. 크래프톤은 라이프 시뮬레이션을 표방하고 있는 해당 게임을 통해 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크래프톤은 지속적인 DLC 출시를 통해 해당 게임의 콘텐츠를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PS5로의 플랫폼 확장을 확정지으면서 추가적인 판매 경로를 열어놨다.
이외에도 렐루게임즈가 제작한 ‘미메시스’가 얼리 액세스 출시 50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넵튠 지분 인수 후 최대 주주에 등극하면서 해당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캐주얼 게임 라인업과 MOBA 게임 ‘이터널 리턴’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게임 사업 밖으로도 발을 넓히면서 외연을 확장시켰다.
크래프톤은 6월 ADK그룹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ADK는 일본 3대 종합광고 회사 중 하나로, 3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 참여 경험을 포함해 콘텐츠 기획·제작, 광고·마케팅 등 크리에이티브 전반에서 전문 역량을 축적해 왔다.
크래프톤은 해당 인수를 통해 애니메이션과 게임 간 협업 가능성을 넓히고, 일본 내 콘텐츠·미디어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기틀을 닦았다.
이처럼 분주한 한 해를 보낸 크래프톤의 내년 행보가 주목된다.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등과 같은 게임들의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게임들을 발굴하고 있는 중이다.
이 중 ‘팰월드 모바일’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해당 게임의 원작인 ‘팰월드’는 출시 1개월 만에 스팀에서 누적 1500만 장 판매하면서 단시간에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이 IP 파워가 모바일 플랫폼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AI를 활용한 게임 콘텐츠에도 관심이 모인다.
올해 ‘AI 퍼스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크래프톤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게임 콘텐츠에 녹여내는 시도를 이어왔다. ‘인조이’에 등장한 ‘스마트 조이’가 대표적인 예시다. 이와 함께 ‘미메시스’를 제작한 렐루게임즈는 인공지능을 게임의 핵심 요소로 부각시키면서 독창적인 게임들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더해 크래프톤은 내년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 모드를 통해 CPC 기능을 제한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CPC는 실제 플레이어처럼 행동하는 게임 내 캐릭터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