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키링’ 기획 상품 물결...엠지 세대는 정말 ‘화꾸’를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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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키링’ 기획 상품 물결...엠지 세대는 정말 ‘화꾸’를 좋아할까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5.12.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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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링 등 화장품 꾸밀 수 있는 기획 상품 출시 바람...화장품도 이제 악세사리
다만 일부 소비자 부정적 반응...키링보다 실용성 살린 기획 상품 원하기도
헤일리 비버의 브랜드 '‘Rhode’(로드)에서 판매 중인 립 폰케이스. [사진=‘Rhode’]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답게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화장품 구매 기준 중 하나는 ‘기획 상품’이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유통채널에 따라 용량을 늘리거나 증정품이나 사은품을 더해 다른 기획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기획을 선택하는 것이다.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획 종류는 해당 제품을 가방에 걸 수 있도록 하는 부속품 키링이나 인형 키링과 같은 작은 문구류를 증정하는 기획이다. 

화장품을 단순 화장할 때 쓰는 본 목적뿐만 아니라 제품 외면을 꾸미거나 가방에 달고 다니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화꾸’(화장품 꾸미기) 트렌드가 업계 전반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트렌드와 SNS상 관찰되는 실제 소비자와의 반응은 다소 괴리가 있다. ‘뷰티 악세사리’ 기획 상품을 반기지 않는 소비자들은 기획의 실용성을 따진다. 분실의 우려가 있는 화장품 키링이나 인형 키링은 오히려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여성 소비자는 “호불호 갈리는 키링 같은 악세사리 보다는 차라리 샘플이나 미니 용량 다른 제품을 주는 기획 제품을 선호한다”면서 “기업의 사정은 잘은 모르지만 적은 기회 비용으로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도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실제로 기획 상품의 증정품을 써보고 제품에 반해, 이후 본품을 구매했던 자신의 경험을 언급했다.  

SNS를 살펴보면 부정적 후기를 남긴 상당수 소비자들은 기업에서 원감 절감을 위한 선택 아니냐는 불만도 쏟아낸다. 상대적으로 대량 생산으로 원가가 저렴한 키링이나 문구류 기획으로 '생색내기' 아니냐는 이야기다. 

다만, 해당 기획을 준비하는 업계가 단순 ‘비용’을 문제로 이같은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 헤일리 비버와 같은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립제품을 끼우는 폰 케이스를 자신의 브랜드에서 제품으로 출시했고, 검색량이나 판매 추세를 봤을 때 화꾸 트렌드에 대한 시장 수요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기획세트를 준비할 때 시장조사와 소비자 의견들을 종합해 구성품을 준비한다”라면서 “(키링과 같은) 기획 세트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여론 역시 업계에서도 다 모니터링 중이고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이 그렇듯 ‘백이면 백’ 모든 소비자의 마음을 충족시킬 수는 없지 않냐”고 푸념했다. 이어, “화장품 업계는 고객 피드백이 가장 민감한 곳 중 한 곳이기 때문에 상품을 기획할 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구매하는 고객들 상당수가 좀 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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