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중소형사 '전멸' 속 홀로 빛났다 [2025 IPO 리그테이블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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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중소형사 '전멸' 속 홀로 빛났다 [2025 IPO 리그테이블 결산]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12.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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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 딜 가뭄 장기화…브랜드·계좌 기반 대형사와 격차 여전
신영증권만 3년 연속 실적…품질 관리·선별 전략 주효
ECM 인력 23명...대형사 '하나증권(약 25명)'과 유사한 수준
자기자본 2조 이하 증권사 IPO 대표주관 실적(2023~2025년 기준).
자기자본 2조 이하 증권사 IPO 대표주관 실적(2023~2025년 기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중소형 증권사들의 IPO(기업공개) 시장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코스피 강세로 IPO 시장이 재개됐지만 실제 성과는 대형사에 집중되면서, 대부분의 중소형사는 올해 단 한 건의 직상장(대표주관)도 따내지 못했다.

반면 신영증권은 올해 4건의 직상장 대표주관을 수행하며 중소형사 중 유일하게 존재감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신영증권이 IPO 안정성과 높은 신뢰도·평판을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를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형사 대부분 '마수걸이 실패'…대형사 쏠림 더 뚜렷해져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은 7월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규제가 강화되고 9~10월 직상장 건수가 각각 1건에 그쳤음에도 총 75건의 신규 상장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고 일부 대형 딜이 재개되면서 시장이 회복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활황의 수혜는 대형 증권사에 집중됐다. KB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은 계좌 기반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대형·중소형 딜을 모두 가져갔다.

중소형사는 리테일 기반 부족, 낮은 인지도 등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실제 자기자본 2조원 이하 중소형사 중 상당수는 올해 직상장 대표주관 실적이 '0건'이었다.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iM증권, 유진투자증권, LS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수년째 마수걸이조차 못 하고 있다. DB증권, IBK투자증권과 SK증권이 올해 각 1건씩 대표주관에 성공한 것이 그나마 드문 사례다.

IB업계 관계자는 "IPO는 기업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공모금을 모아야 하는 과정인 만큼, 발행사는 청약 수요를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 '계좌 기반·브랜드 인지도'를 매우 중요하게 본다"며 "수백만~천만 단위 계좌를 확보한 대형 증권사가 자연스럽게 선호되고, 중소형사는 아무리 기술력이 있어도 지원 요청조차 못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사 전멸' 속에서 신영증권만 선전…안정성과 평판이 경쟁력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신영증권은 올해 엘케이켐·쎄크·링크솔루션·그린광학 등 4건(917억원)의 직상장 대표주관을 성공시키며 중소형사 가운데 유일하게 선전했다. 2023년(5건·1071억원), 2024년(4건·1068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실적을 유지하며 중소형사 중 독보적 존재감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신영증권의 강점으로 신뢰도·평판·품질 관리 능력을 꼽는다. 실제 업계에서는 "신영증권은 실패한 IPO 사례가 없다"는 평가가 돌며, 기업들 사이에서 '안정적 주관사'라는 이미지가 확고하다.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한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중소형사 IPO를 추천받았고, 그중 신영증권은 실적이 눈에 띄게 안정적이며, 상장 과정에서 세부 절차를 꼼꼼하게 챙겨준다는 평판이 많았다"고 전했다.

신영증권의 선택적 딜 전략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형사들이 대형 IPO에 집중하는 동안 신영증권은 기술성장기업·소부장 기업 등을 중심으로 장기적 관계를 구축해 왔다. 실패 확률이 높은 딜은 무리하게 수임하지 않고, IPO 품질 관리에 집중하며 높은 성공률을 유지해 온 점이 최근 3년간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또한 ECM(주식자본시장) 인력 규모도 중소형사 중에서는 가장 큰 편이다. VC 인력을 포함하면 총 23명으로, 국내 10위권 증권사인 하나증권(약 25명)과도 유사한 수준이며, 교보증권(10명 후반대)보다도 많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장기투자와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 선정 시 건전성과 수익성 등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장기적 관점의 기대수익과 잠재위험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신영증권의 강점을 기반으로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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