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 iM뱅크, 보안 투자는 여전히 지방은행급?... "예산·인력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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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 iM뱅크, 보안 투자는 여전히 지방은행급?... "예산·인력 늘려야"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12.10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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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상반기 정보보호 예산 158억원... 4대 시중銀 평균 786억원
부산銀보다도 예산 적어... 인력 규모도 19명으로 지방은행 수준
투자 부족하면 보안 취약점 커질 수 있어... iM뱅크, 2월 해킹 침해 사고 발생
업계 "iM뱅크, 안정적인 전국 영업 확대 위해 보안 우선 순위에 둬야"
[사진=iM뱅크]
[사진=iM뱅크]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정보보호 예산 및 인력 규모가 여전히 지방은행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예산과 인력이 부족할 경우 보안 취약점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iM뱅크가 영업망 확대 등 시중은행 안착 작업에 맞춰 보안 투자 또한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금융업권별 정보보호 예산, 집행률, 정보보호 인력 등을 제출받아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iM뱅크의 올 상반기 정보보호 예산은 158억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정보보호 예산 평균치는 587억2700만원에 달했다. 우리은행이 786억5900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이어 국민(676억1300만원)·신한(453억1800만원)·하나은행(433억1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iM뱅크와는 많게는 4.96배, 적게는 2.73배의 격차를 보였다는 얘기다.

아울러 iM뱅크의 정보보호 예산은 지방은행인 부산은행보다도 적었다. 부산은행의 올 상반기 정보보호 예산은 190억1300만원으로 iM뱅크보다 31억원 이상 많았다. 

여기에, iM뱅크는 정보보호 인력 규모 역시 다른 시중은행에 크게 못 미쳤다.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정보보호 인력 규모는 84.5명이었으나 iM뱅크는 단 19명으로 부산(18명)·경남(18명)·광주(15명)·전북(12명)은행 등 지방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iM뱅크의 보안 투자 규모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 '모자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눈에 띄는 대목은 예산 및 인력 규모와는 별개로 iM뱅크가 정보보호 역량 증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부분이다. 보안 총괄에게 다른 은행 대비 강력한 권한을 쥐여 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앞서 iM뱅크는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기존 상무에서 부행장보로 승진시키며 보안 총괄의 독립성 등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전보다 큰 책임과 역할도 부여했다. 주요 은행들이 CISO에 상무급을 앉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인 셈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iM뱅크를 향해 CISO의 '파워'를 뒷받침 할 보안 투자가 절실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보보호 예산과 인력이 뒤떨어진다면 위협 예방과 탐지 및 대응 등에서 부족함을 드러낼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iM뱅크를 포함해 지역에 기반을 둔 은행들의 경우 특성상 아무래도 보안 전문 인력 확보 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이들의 은행의 경쟁력 약화가 예산 차이로도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iM뱅크는 지난 2월 해킹 침해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이미 보안에서 '구멍'을 드러낸 바 있다. 올해 시중은행 가운데 보안 사고를 겪은 곳은 iM뱅크뿐으로, 당시 iM뱅크는 해킹을 당하고도 40시간 가량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은행들이 해킹 발생 사실을 파악하는 데는 1시간에서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며 "위협 탐지가 늦었다는 점은 그만큼 iM뱅크의 보안 관련 프로세스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과 다른 시중은행보다 체급이 낮다는 점 등을 감안해도 (iM뱅크의) 정보보호 예산과 인력 규모 등은 비교적 부족한 수준"이라며 "시중은행으로서 전국 영업과 고객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안 투자도 그에 걸맞게 늘리고 전체 예산 산정 시 보안 관련 항목을 우선 순위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iM뱅크 관계자는 "노후 시스템으로 인한 장애 및 보안 위험성 증가에 대비해 IT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은행 자체의 지속적인 보안 점검 체계를 추가로 구축하고자 통합 보안 솔루션도 내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신용)정보와 관련된 전 과정을 누락 없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개인(신용)정보 접속기록 및 관리 솔루션 또한 구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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