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자본 여력 늘리기 '집중'...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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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자본 여력 늘리기 '집중'... 이유는?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9.0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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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지난달 1000억원 유상증자 결정...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
자본비율 '여유' 등 고려하면 다소 빠른 자본확충이라는 평
iM뱅크 CET1 비율 개선세 지속... 상반기 말 기준 15.52%까지 올라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기업대출 재확장 위해 자본확충 속도낸 듯
[사진=iM뱅크]
[사진=iM뱅크]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iM뱅크(옛 DGB대구은행)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자본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기조 속에서도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지속하는 동시에, 그간 속도 조절을 해온 기업대출에도 다시금 힘을 쏟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6일 iM금융지주(옛 DGB금융지주)는 자회사 iM뱅크가 운영자금 등 1000억원을 조달하고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iM뱅크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로써 iM뱅크는 지난해 시중은행 전환 이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게 됐다. 앞서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당시 추후 5년 동안 도합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iM뱅크의 이번 자본확충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속도'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목표로 하는 자본확충 완료 시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적잖이 남은 데다가, 먼저 진행한 유상증자 등을 바탕으로 자본비율을 꾸준히 개선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iM뱅크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시중은행 전환 당시인 지난해 1분기만 해도 13.51%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 14.32%로 상승했으며, 올해 역시 1분기 말 14.84%, 2분기 말 15.52%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CET1 비율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의 기준이 되는 자본적정성 및 재무건전성 지표로, 금융사의 자기자본 중 가장 안정적인 자본(보통주·이익잉여금 등)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이번 유상증자 효과까지 고려하면 iM뱅크의 CET1 비율은 15.8%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는 인터넷은행을 제외한 국내 주요 은행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은 iM뱅크가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는 이유 중 하나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를 우선 꼽는다. iM뱅크의 경우 시중은행 전환 후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가계의 비중을 절반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위험가중치 하한을 25%까지 상향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만큼 이에 대비해 자본비율에 여유를 더하고자 자본확충을 서둘렀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말 기준 iM뱅크의 전체 대출 내 가계대출 비중은 30% 후반대"라며 "이를 시중은행 수준인 50%까지 높이겠다는 iM뱅크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제는 정부가 주담대에 적용되는 위험가중치 기준을 높일 경우 iM뱅크로서는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늘어 포트폴리오 재편이 더뎌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속도감 있게 진행한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업대출 역시 다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iM뱅크가 자본확충을 서두른 이유로 언급된다. 그간 밸류업 계획 이행과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이유로 기업대출 확장을 조절한 iM뱅크였지만, 정부가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터라 수익성 방어 등을 위해서라도 자본력을 확대해 기업대출을 재차 늘려야 할 시점이 왔다는 의견이다. iM뱅크의 올 상반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37조1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4% 줄었으며, 같은 기간 5개 지역 기반 은행(iM·전북·광주·부산·경남) 가운데 기업대출 잔액이 감소한 곳은 iM뱅크가 유일하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대출은 가계대출 등에 비해 RWA 산출 시 반영되는 위험가중치가 비교적 높다"며 "iM뱅크 입장에서는 자본비율에 다소 여유가 있다고 해도 기업대출에 다시 힘을 주면서 밸류업 계획까지 목표대로 이행하려면 한층 빠르게 자본을 불려야 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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