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서 주가 5%대 급락..…내부자 매매 논란까지
오프라인 중심 유통채널 재조명…다이소·올리브영에 수요 몰릴지 주목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고객 계정 3370만여 건에 달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미국 상장 주가가 급락 물살을 탔다.
일부에선 흔들리는 신뢰 속에 수요가 다른 유통기업쪽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아성다이소와 CJ올리브영 같은 실물 유통망 기반 기업들이 잠재적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쿠팡은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처음에는 4500여 계정만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피해 규모는 초기 발표의 약 7500배에 달했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배송지 주소록(주소·전화번호), 일부 주문 내역 등이며, 신용카드 정보나 로그인 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쿠팡은 밝혔다.
쿠팡은 즉시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보안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 중이며, 관련 기관에 신고와 협조를 진행 중이지만, 책임론은 거세지고 있다.
이번 유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후 지난 1일, 쿠팡의 미국 상장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5.3% 급락하며 26.65달러에 마감했다.
동시에 유출 사고가 내부 직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쿠팡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보안 책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이 커지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기반을 가진 아성다이소와 올리브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성비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하는 다이소의 균일가 전략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매장을 찾도록 유도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뷰티·헬스 드럭스토어인 CJ올리브영은 온라인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 필수 소비재 + 접근성”이라는 강점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 리스크 이후, “안정적인 소비 채널”로서 재평가될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된다.
특히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단순한 ‘사이버 사고’가 아니라 대형 온라인 플랫폼이 감당해야 할 보안 책임, 고객 신뢰, 규제 리스크, 그리고 시장 내 경쟁 구도 변화까지 함께 흔드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새벽배송 등 편리함은 분명 장점이지만, 지금처럼 보안 문제가 연달아 터지는 시점에선 오프라인 매장 이용으로 돌아가는 소비자가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