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4연속 동결한 이유는?... "환율·집값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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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4연속 동결한 이유는?... "환율·집값 상승 우려"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11.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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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현재 기준금리 수준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 점검"
환율 급등·서울 집값 상승에 부담 느낀 듯... "금융안정 우선"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 열어두되 여부 및 시기 면밀히 따질 것"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달러·원 환율 및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에서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11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올해 2·5월에도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p) 낮췄다. 그러나 이후에는 7·8월과 지난달에 이어 네 달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진 가운데 성장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 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는 중"이라며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부과 등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은 분명 금리 인하 요인이었다"라며 "그러나 이재명 정부 출범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전후로 내수 심리가 일정 부분 개선되면서 금리 인하의 시급성이 이전 대비 줄어든 상황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금융권은 금통위가 외환시장 변동성과 부동산 가격 상승세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최근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1,477.1원으로, 미국 관세 인상 우려가 고조된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약 7개월 반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시장이 불확실성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한다"며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환율이) 과도하게 움직일 때는 개입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날 간담회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원칙하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8원 내린 1465.6원으로 하락 마감,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환율 변동성이 재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히 크며, 기준금리 인하까지 더해질 경우 원화 가치가 추가 하락해 고환율이 고착화될 수도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까지 낮추면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지고 그만큼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며 "일각에서 고환율의 원인으로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더불어 통화량(M2) 증가세를 지목하고 있다는 점도 금통위에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의 경우 정부의 10·15 대책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11월 셋째 주(이달 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20% 올랐으며, 경기도도 상승률 0.11%로 직전 주(0.10%) 대비 상승 폭이 소폭 커졌다.

한편, 한은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되,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성장 및 물가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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