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저축은행, 3분기 적자폭 확대...리스크 관리 능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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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저축은행, 3분기 적자폭 확대...리스크 관리 능력 시험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11.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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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NH저축은행이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 17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222억원) 대비 적자 전환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본격화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대형 저축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개선해 손익 방어에 성공한 것과 달리, NH저축은행은 충당금 부담을 상쇄할 영업력 확보에 실패했다고 지적한다.

NH저축은행의 실적 부진은 상반기부터 이어졌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43억 원으로 이미 전년 동기 85억 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다른 주요 저축은행이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과 대비된다. NH저축은행은 기업대출과 중도금대출, 부동산PF 등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구조적 한계 속에서 충당금 적립 압박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금리 변동 구간에서 중소 시행사 중심의 PF 부실이 빠르게 확산된 것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부동산PF 익스포져 축소에도 자기자본 대비 비중이 여전히 높다”며 “전체 PF의 78%가 브릿지론 형태이고, 비수도권·비주거 비중이 66%에 달해 부실 처리 속도가 더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타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가치 하락으로 인한 미회수 위험이 상존해 추가 대손비용 부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NH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PF 노출 규모를 전년 대비 15% 이상 줄였지만 실적 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부실채권 상각과 충당금 확대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리스크 관리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스크를 줄였음에도 손익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자산 구조 자체가 이익 창출보다는 리스크 방어에 치중된 구조로 고착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건전성 지표도 후퇴했다.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11.0%로 전년 동기 10.05%보다 상승했고, 자기자본비율과 충당금적립률은 각각 16.74%, 64.20%로 낮아졌다. 충당금적립률이 업계 평균(70~80%)에 미치지 못하면서 자본 여력 저하 우려가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NH저축은행의 체질 개선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신용대출 한도 축소로 중금리 대출 확대 전략이 제약을 받으면서 영업 환경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대부분 저축은행의 대출 총량이 줄며 영업환경이 위축됐다”며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자산 리밸런싱에도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NH저축은행.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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