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독주’ 굳히나...신한카드 '주춤' 3분기 순익 격차 200억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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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독주’ 굳히나...신한카드 '주춤' 3분기 순익 격차 200억 벌어져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10.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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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카드사 실적이 엇갈리며 삼성카드의 독주 체제가 한층 공고해지고 있다. 신한카드가 수익성 둔화와 비용 부담 확대로 주춤한 반면, 삼성카드는 견조한 영업수익을 바탕으로 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다만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조달비용 상승과 관리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도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16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성장세는 완만했지만 영업수익이 꾸준히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카드 이용액 증가와 가맹점 수수료 수입, 할부금융 부문 확장이 고르게 기여했다. 

영업비용은 6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늘었으며, 이자비용(1528억원)과 대손비용(1933억원)도 각각 16.9%, 13% 증가했다. 금리 부담 완화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이익 체력 회복은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

반면 신한카드는 뚜렷한 실적 둔화를 보였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했다. 전 분기(1109억원) 대비로는 20.6% 증가했으나,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확대와 마케팅·관리비 지출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신용판매 중심의 수익 구조가 고금리 환경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고, 리볼빙 및 장기할부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순이익 격차는 3분기 들어 200억원 안팎으로 벌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엎치락뒤치락하던 1~2위 구도가 한층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삼성카드가 보수적인 자산 운용과 안정적인 고객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이익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삼성카드는 할부·리스 등 비신용판매 부문 비중이 높고, 중도상환수수료 등 비이자수익 비중도 커 수익 구조가 비교적 분산돼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업계 내 자산건전성 관리 역량이 부각되고, 개인신판 이용금액 증가율이 양호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4분기에는 정부 프로그램과 경기 전망 개선에 따른 일부 충당금 환입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카드업계 전반의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고금리와 소비 둔화로 예대마진이 축소되면서, 올해 업계 성패는 ‘비용 방어력’에 달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부의 금리 인하 정책 추진과 가맹점 수수료 체계 재조정 논의도 중기적으로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건비와 시스템 투자 확대 등 관리비 증가세 역시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도 비용 부담이 빠르게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본격적인 효율성 개선은 내년 이후 카드론 시장 조정과 금리 안정화가 맞물려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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