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컬렉션...11월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미술관
- 11월말 12월초 사장단 인사, 임원 인사, 조직개편 잇달아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늘(27일) 취임 3주년을 맞이하면서 '뉴 삼성' 비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오는 11월초 미국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재계에서는 연말 단행할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서 이재용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뉴 삼성' 비전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최종 확정되면서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이재용 회장은 경영 전면에 복귀한 이후 삼성전자가 '위기론'에서 벗어나 반도체 사업이 부활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취임 3주년인 오늘(27일) 공식 행사나 대외적 메시지를 준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취임할 때도 취임사 없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2주기에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4일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 추도식 때도 별도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이재용 회장은 우선 삼성그룹 실적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국내외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11월 초에는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를 계기로 미국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건희 컬렉션은 11월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시작으로 2026년 3월 시카고미술관, 2026년 9월 영국 대영박물관 등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 등 유족은 지난 2021년 이건희 선대회장 타계 후 그가 평생 모은 문화재·미술품 2만3000여점을 사회에 기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기증 문화재에는 국보 제216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보물 제2015호로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보물 제1393호로 단원 김홍도 마지막 그림이라고 알려진 '추성부도' 등 국내 유일 또는 최고 유물과 고서·고지도가 포함됐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7월 대법원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등 재판에서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약 10년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 경영 전면에 복귀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7월 글로벌 재계 모임인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한 데 이어 한미 관세 협상을 지원 사격하기 위해 다시 미국을 방문했다. 이달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회장에도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미국 출장 이후 테슬라, 애플 등 '큰손'과의 대규모 계약 체결 사실을 알렸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주도하는 초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와 관련해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경영 성과를 공개했다.
이재용 회장은 28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도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샷'들과 만나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양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회장과 젠슨 황 CEO의 만남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HBM3E(5세대) 반도체 공급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범용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위기론'에서 벗어나고 있다. 더욱이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사업도 적자 폭이 1조원 이상 개선되고 있다.
따라서 이재용 회장이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조직개편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전포인트다.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후 첫 임원인사이고 이는 '뉴 삼성' 비전을 위한 첫단계 조치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사장단,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 위원장을 비롯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재건과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재용 회장이 유일하다.
한편,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19개 관계사는 지난 25∼26일 하반기 공채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하며 인재 확보를 지속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해 차세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