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 "기업시민으로서 다양한 활동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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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 "기업시민으로서 다양한 활동 펼칠 것"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5.10.2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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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에서 잔뼈 굵은 틸 셰어 대표이사
미래 지향적 ESG 활동으로 국내 사업 의지 드러내
SDV 교육, 환경보존 등 활발한 ESG 전개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최근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실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독3사' 타이틀이 무색해진 아우디는 올해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점유율 4%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9월까지 3905대를 팔며 작년 동기에 비해 판매량이 34% 가량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한국시장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그 상징 중 하나가 지난해 5월, 그룹차원에서 설립한 사회공헌 단체 '우리재단'이다. 우리재단은 국내에서 다방면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국내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룹의 수장인 틸 셰어(Till Scheer) 대표이사가 있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독일 출신인 틸 셰어 대표이사는 현재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와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2003년 폭스바겐그룹 이탈리아에서 처음 그룹 내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과 홍콩에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일본에서 그룹을 이끌었고, 2021년 (구)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로 옮겨오며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딛였다. 

아시아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국내 정서와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고려해 ESG 활동을 꾸려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 전기차 시대에 빛 볼 브랜드, ESG도 미래 중심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국내에서 내연기관보다는 전기차 판매량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우디는 Q4 e-tron과 Q6 e-tron이 판매를 주도하고 있고, 폭스바겐 역시 ID.4와 ID.5가 브랜드 대표 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전기차 점유율은 올해 15% 수준으로(신차 출시 기준) 지난해 대비 상승세가 뚜렷하다. 폭스바겐그룹은 독일 3사 중 MEB와 PPE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가장 먼저 구현한만큼, 국내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더욱 수혜를 입을 브랜드로 꼽힌다.

틸 셰어 대표이사는 이에 맞게 ESG역시 환경과 SDV 중심으로 전개하며 전기차 시대에 걸맞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재단은 △위: 런(WE: Learn) △위: 프리저브(WE: Preserve) △위: 셰어(WE: Share) 세 가지 ESG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따.

우선 ‘위: 런’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 리더를 키운다”는 목표 아래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로봇 제어와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코딩 실습, 미래 모빌리티 기술 체험 등을 통해 자동차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12개월 동안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과 기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역량을 갖출 수 있다.

특히 폭스바겐그룹이 설립한 독일의 비영리 코딩학교 ‘42 폭스버그’와 협력한 집중 프로그램 ‘씨:미(SEA:ME)’의 호응도가 높다. 독일 현지에서 코딩과 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춘 석사급 교육을 받으며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약 2,000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이 중 다수는 자동차·IT 분야 전공으로 진학하거나 관련 스타트업, 연구기관에서 활동 중이다. 

통학길에 조성된 그린스쿨 보행로 (사진=폭스바겐그룹 코리아)

'위: 프리저브'는 아이들에게 자연 감수성을 길러주기 위해 조직된 활동이다. 도심에서 자란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의지를 갖게 만드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학급에 식물을 길러 ‘교실숲’을 조성하고, 학교 주변 보행로를 녹지화해 학생들의 통학 환경을 개선하는 ‘그린스쿨 보행로’ 사업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지금까지 전국 5천4백여 명의 초등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5만7천여 그루의 나무를 기증했다. 또 약 130만 명의 학생이 그린스쿨 보행로 사업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소음 감소·미세먼지 저감 등의 혜택을 누렸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 유공시민 표창을 받았기도 했다. 

'위: 셰어'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따뜻한 행동”이라는 취지 아래, 어린이와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나눔활동이다.

프로그램은 직원 기부·회사 매칭펀드 방식으로 운영되며, 여름철 폭우 피해지역 아동 지원, 겨울철 독거노인 위한 생필품 지원 등 계절과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약 6386건의 커뮤니티 아웃리치 활동이 이루어졌으며, 3400개의 그린기프트박스 배포, 1228개의 윈터 워밍 킷이 전달됐다. 

또한 작년부터는 서울시설공단과 협약을 맺고 '청계아띠'라는 이름으로 벽걸이 화분 기부, 청계천 일대 벽면 꾸미기, 청계천 따라 꽃 심기 등 환경 개선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폭염이 심했던 올해 여름엔 청계천에 시민들을 위한 대형 그늘막을 설치해 쉼터를 만들기도 했다. 

▲ 디젤게이트 넘어 새로운 브랜드 가치로

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뼈아픈 실추를 가져온 만큼 전기차 전환이 큰 기회다. 판매가 급격히 축소된 내연기관 패러다임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판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그룹이 다른 독일 기업들에 비해 전용 플랫폼을 앞서 개발하고, 촘촘한 세그먼트의 전기차를 출시한 것도 이와 같은 배경이다.

한국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트렌드에 민감하고 아시아권에서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점에서 해외 브랜드에게 중요도가 높다. 당장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실적이 좋지는 않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에 투자하고, ESG활동을 통해 시민과의 접점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직도 역임하고 있는 틸 셰어 대표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전동화 차량을 국내에 도입해 한국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며 수입차 업계 리더로서 국내 시장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우리가 속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시민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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