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브이드림은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 의무를 준수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이고, 장애인 근로자가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애인 특화 HR 재택근무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는 “장애인 구직자와 장애인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을 연결해 장애인 일자리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이드림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장애인은 73% 이상이지만 고용률은 3.12%에 불과하다. 이같은 간극의 원인으로 김 대표는 업무환경의 물리적 제약과 기업의 부담감, 사회적 시선의 한계 등을 꼽았다.
브이드림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장애인과 장애인을 채용한 기업을 위한 맞춤형 재택근무 시스템인 ‘플립 시스템’을 기획하고 개발했다. 브이드림은 현재까지 약 3만명 이상의 장애인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고, 450개 이상의 기업이 브이드림의 시스템을 사용한다.
브이드림은 여기서 더 나아가 ‘차세대 무선통신 기반 안심케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재택근무, 돌봄, 응급상황 대응, 디지털 헬스케어, 커뮤니티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가 통합돼 장애인의 출생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를 지원한다는 것이 브이드림의 설명이다.
브이드림과 김 대표는 ‘장애인 고용이 곧 지속가능성’이라는 철학 아래에 모든 장애인은 적합한 업무를 찾고 기술의 도움을 받아 충분히 일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그들의 능력을 인정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브이드림의 비전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며, 전 세계 장애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브이드림의 목표다.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 주요 이력
2025년
-대한상공회의소 여성기업위원회 위원 위촉
2024년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 혁신 대상 (디지털플랫폼정부 위원장상)
-팁스 유공표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약자동행 기술박람회 투자유치 경연대회 대상
-여성가족부장관 표창
2023년
-신한 스퀘어브릿지 ESG 2기 데모데이 최우수상
-2023 부산 벤처창업 ESG 선도기업 인증
◆다음은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1.브이드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브이드림은 장애인 특화 HR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장애인 구직자와 장애인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을 연결해 장애인 일자리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접근성 기능을 반영한 재택근무 환경 최적화 시스템인 ‘플립(Flipped)’을 개발했으며, 재작년에는 장애 예술인들이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인 ‘브이아트갤러리’를 런칭했습니다. 이 외에도 보조공학 기기 및 기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장애인들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2.대표님이 ‘장애인 채용에 대한 어려움’에 주목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IT 기업에서 대외사업 이사로 재직 중, 여러 기업 대표님과의 미팅을 통해 장애인고용부담금이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가족과 친구 중에도 장애가 있는 이들이 있어 그에 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았는데, 친구의 경우 뛰어난 컴퓨터 실력에도 불구하고 후천적 장애로 인해 일자리 매칭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이러한 현실을 접하며, 장애인 의무 고용 제도에 의해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해야만 하는 기업과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장애인 구직자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과거에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주로 단순노동 현장에 배치되고, 출퇴근의 어려움 등으로 기업들도 장애인 채용을 꺼리던 상황이었는데, HR 솔루션 시스템을 통해 양측에 이득이 되는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3. 브이드림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일을 할 수 있는 장애인은 73% 이상이지만 고용률은 3.12%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대표님이 보시는 저조한 장애인 고용률이 원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 물리적 제약입니다. 출퇴근 환경과 편의시설 부족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둘째, 기업의 부담감입니다. 장애인을 채용하려 해도 관리·평가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아 채용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은 사회적 인식의 한계입니다. 장애인을 동등한 인재로 바라보기보다 ‘배려의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결국 구조와 인식, 제도 세 가지 장벽이 동시에 작용하며 고용률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4. 브이드림의 3자 WIN-WIN 모델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장애로 인해 벽에 가로막힌 장애인 구직자와, 장애인의무고용제도로 인해 장애인근로자를 고용해야 하는 기업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자는 아이디어로 시작하여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시스템 '플립'을 기획하고 개발하였습니다. 브이드림의 플립 시스템은 장애인과 장애인을 채용한 기업을 위한 맞춤형 재택근무 시스템으로, 기존의 일반적인 재택근무 시스템과 차별화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5. 브이드림 시스템 도입 이후 성과나 결과 보여줄 수 있는 수치가 있을까요?
현재까지 약 3만명 이상의 장애인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고, 450개 이상의 기업이 저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행정 업무를 넘어, 장애예술인 채용을 통한 사내 복지공간 전시, 디자인, 리서치·모니터링 업무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장애인을 단순 의무 고용이 아닌 전략적 인재로 바라보게 되었고, 장애인분들도 더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6. 기존 장애인 HR 영역에서 벗어나 '차세대 무선통신 기반 안심케어 플랫폼'을 개발 중이시라고 들었는데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개발 중인 ‘장애인 생애 전주기 지원을 위한 통합 플랫폼’은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시스템이에요. 해당 플랫폼은 재택근무, 돌봄, 응급상황 대응, 디지털 헬스케어, 커뮤니티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가 통합돼 장애인의 출생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를 지원합니다. 가장 큰 차별점은 일상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포괄적으로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레저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지원해 장애인들이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NFT 기술을 활용한 신원 확인 및 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장애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교육 및 복지 서비스 이용을 더욱 쉽게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삶의 질도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7. 브이드림만의 ESG 철학이 있을까요.
저희의 ESG 철학은 “장애인 고용이 곧 지속가능성”이라는 믿음에 있습니다. 기업이 단순히 사회공헌 차원이 아니라, 비즈니스와 연결된 고용을 통해 ESG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죠.
어떤 장애인이라도 적절한 업무를 찾아주고 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그들의 능력을 인정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브이드림의 장애인 특화 기술과 시스템을 더 확장시켜서 장애인들이 사회에 적극 참여하고 자립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브이드림의 향후 계획이나 비전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든 장애인은 적합한 업무를 찾고 기술의 도움을 받아 충분히 일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그들의 능력을 인정하는 사회를 만드는게 브이드림의 비전입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며, 전 세계 장애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AI 기술을 활용한 ‘장애인 통합 플랫폼’이 장애인을 위한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여 장애인, 장애인의 가족,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이 제약 없이, 편견 없이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자립할 수 있는 세상을 열고 싶습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