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 수석 "발로 뛴 2800회 탐방"…'주주환원 펀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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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 수석 "발로 뛴 2800회 탐방"…'주주환원 펀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앞장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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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2800회 기업 미팅"…현장 중심 리서치 강조
세제개편 속 안정적 성과…"탐방이 수익률의 근간"
"주주환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핵심"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 수석.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 수석.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주주환원'이라는 ESG 핵심축을 실질적 투자전략으로 구현하며, 장기 가치투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10년간 축적된 현장 리서치와 기업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장기 데이터가 주주환원 펀드의 안정적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0년간 2800회 기업 미팅"…발로 뛰는 리서치가 경쟁력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는 주주환원 관련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며 '발로 뛰는 리서치'라는 독자적 경쟁력을 구축했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 수석은 "지난 10년간 1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800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했다"며 "3년·5년·10년 단위로 기업을 추적해 변화를 초기 단계에서 포착하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주환원 강화는 세대교체나 지배구조 개편 등 구조적 변화와 맞물릴 때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난다"며 "오랜 기간 축적한 기업 데이터가 그 변곡점을 조기에 읽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2년 11월 주주환원 관련 ETF를 출시하고, 2024년 1월 관련 도서를 출간하는 등 자본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해 대응한 이력이 있으며, 이 같은 선제적 활동은 결국 수익률 안정성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0월 20일 기준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최근 6개월 기준 4.04%, 1년 기준 18.22%로 집계됐다. 

성과 사례에 대해 그는 "한 중견 지주사의 투자를 통해 주주환원의 힘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해당 회사는 자회사 실적 성장에 힘입어 분기 배당을 시행했을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배당을 2배씩 늘렸다"며 "작년 말 주가 기준으로는 배당수익률이 무려 13%를 넘는 등 주주환원 성장성을 보여줬으며, 적극적인 자본 배치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투자 배제 기준도 명확하다. 그는 "현금흐름과 순유동자산의 퀄리티가 받쳐주지 않는 기업은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에도 미흡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서 배제한다"고 말했다.

개인 자금 유입도 확대…ETF 600억 순유입 중 40%가 리테일

최근 주주환원 펀드는 기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도 뚜렷하다.

김 수석은 "기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ACE 주주환원가치주ETF'의 경우 연초 이후 약 600억원이 순유입됐으며, 그 중 개인투자자 비중이 40%를 넘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기성과 중심의 상품에 대한 개인 수요가 꾸준히 들어오는 것은 주주환원 투자가 단기 배당 테마가 아니라 장기 가지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주주환원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라며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되지 않아 발생한 할인 구조를 바로잡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 펀드는 행동주의 펀드, 일반 주주연대 등 투자자들의 사회적 변화와 정부의 제도적 변화가 기업의 내부적 변화(지배구조 변화)를 만나면서 강력해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ESG 관점에서 주주환원을 단기 부양책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주주환원이라면 단기 부양책과는 거리가 멀다"며 "기업이 이익의 3분의 1 이상을 꾸준히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다면, ROE 상승과 장기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 수석 프로필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 수석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 수석.

▲ 약력
1984년생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 학사

▲경력
2022.01월 ~ 現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 수석
2020.01월 ~ 2021.12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2팀장
2014.01월 ~ 2019.12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2팀
2012.12월 ~ 2013.12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

 

다음은 김기백 ESG운용부 수석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1. 주주환원 관련 상품을 운용할 때, 한국투자신탁운용만의 리서치 방식이나 종목 선별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특히 다른 운용사와 차별화되는 가치평가 지표나 관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한국투자신탁운용 전체 기준은 아니고, 저희 팀의 경우에는 지난 12년간 기업 현장에 직접 탐방을 가는 것을 기본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쌓아왔습니다. 저 역시 지난 10년 이상 1,300개 기업에 대해 약 2,800회 기업 미팅을 수행하면서 발로 뛰는 투자를 변함 없이 수행해 왔습니다. 기업별로 3년, 5년, 10년 단위 업데이트를 해왔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변화에 대해 매우 초기부터 포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것은 세대교체 등의 지배구조 변화가 수반될 때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도 오랜 기간 동안의 리서치가 효과를 크게 발휘할 수 있습니다. 

Q2. 정부 세제개편안 이후 고배당주 전반이 조정을 받았는데, 한투운용 주주환원·가치 펀드 및 ETF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한 요인은 무엇인가요?

적극적인 기업 탐방이 큰 바탕이 됐습니다. 2022년 11월에 주주환원 ETF 출시, 2024년 1월에 주주환원 관련 도서 출간 등을 통해 자본시장의 변화를 빨리 감지한 일원으로 활동을 이어왔고, 이 부분이 결국 수익률의 근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3. 주주환원 관련 펀드에서 최근 성과가 좋았던 대표 종목이나 업종이 있다면, 그 배경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반대로, 주주환원 정책이 미흡해 투자에서 배제했던 기업 사례가 있나요?

최근 한 중견 지주사의 투자를 통해 주주환원의 큰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당 회사는 순수중견 지주회사로서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과정에서 분기 배당을 시행했을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배당을 2배씩 늘렸으며, 작년 말 주가 기준으로는 배당수익률이 무려 13%를 초과하는 주주환원 성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해당 지주사와 자회사들이 초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주주환원 뿐만 아니라 M&A와 해외 공장 인수 등 적극적인 자본 배치를 통해서 ROE를 상승시켜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현금흐름과 순유동자산의 퀄리티가 받쳐주지 않는 기업의 경우,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에도 미흡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서 배제하는 편입니다. 

Q4.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주주환원 펀드가 기관 자금 뿐 아니라 리테일 유입에도 의미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기관 자금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관심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장기 성과가 좋은 펀드로도 돈이 유입되고 있으며, 배당 ETF, 배당 펀드 등으로는 꾸준히 돈이 들어오는 편입니다. ACE 주주환원가치주ETF도 연초 이후 약 600억원이 유입됐는데, 그 중 개인투자자 자금이 40%를 넘어서는 등 유의미한 자금 흐름을 보였습니다. (2025.09.12일 종가 기준)

Q5.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논의가 활발한데, 주주환원 펀드가 국내 시장 구조 개선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주주환원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주로서의 권익 상실로 야기된 양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주환원은 이해관계 일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핵심 요소입니다.

주주환원 펀드는 행동주의 펀드, 일반 주주연대 등 투자자들의 사회적 변화와 정부의 제도적 변화가 기업의 내부적 변화(지배구조 변화)를 만나면서 강력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Q6. ESG라는 프레임 안에서 주주환원은 때로는 ‘단기적 주가 부양책’으로 비칠 수도 있는데, 장기적 투자 가치와 어떻게 균형을 잡고 계신가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주주환원이라면 단기 부양책과는 거리가 멉니다. 기업들이 벌어들인 이익의 3분의 1 이상을 지속적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함으로써,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높이고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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