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액 2위임에도 높은 빈티지 상품으로 시장 주도
미래에셋은 설정액 증가 1위...높은 시장 영향력 발휘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차별화된 상품과 우수한 수익률을 내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상품타겟데이트펀드(이하 TD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우수한 성과를 내며 올해 TDF 순자산 증감액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설정액 증가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를 기록하며 시장 영향력을 과시했다.
순자산 증액 기준 한투 1위..."상품 성과 전반적 우수"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DF는 2016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3년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이후 TDF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TDF는 특정 시점까지 자동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조정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상품으로 주로 장기적인 목돈 마련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TDF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16조3209억원에서 현재 17조2220억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올해 순자산 증감액은 2483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설정액 기준으로 2위임에도 불구하고 순자산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높은 빈티지 상품 보유와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 전략이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순자산은 신규 유입된 자금과 운용 성과가 함께 반영된 값"이라며 "자사가 보유한 높은 빈티지 상품과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 비중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TDF 상품들의 성과가 전반적으로 우수해 시장 내 점유율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엔 솔루션본부 및 ETF운용본부, ETF마케팅부과의 협업으로 △ACE TDF2030액티브 ETF △ACE TDF2050액티브 ETF △ACE 장기자산배분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ETF가 가진 높은 환금성과 투명성이라는 장점에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의 검증된 성과가 더해진 상품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2022년 10월 선보인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시리즈는 3월 현재 전 빈티지(목표시점)에서 최근 1년 및 2년 수익률 1위 및 샤프지수(위험 대비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업무 효율화 및 리서치 등을 지속하는 한편 본부간 협업을 통해 상품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장기 투자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필요한 상품 및 시장에 없던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 다음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1740억원), KB자산운용(1388억원), 신한자산운용(554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588억원)으로 순자산 증액 규모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래에셋, 설정액 증가 1위...압도적 시장 영향력 유지
설정액 증가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올해 설정액 증감분은 2367억원으로, TDF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평균 설정액 증감분(44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총 설정액 기준으로도 국내 유일하게 4조억원대를 기록하며 TDF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는 2위 삼성자산운용(1조8618억원)과 3위 KB자산운용(1조7050억원)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DF 시장에서 1위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의 역할이 컸다. 이 상품은 금융위기상황에서 자산간 상관관계가 높아질 수 있는 단순 자산배분이 아닌 수익 원천별 전략 운용 방식을 도입해 분산 투자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고객의 성공적 자산운용과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돕기 위해 글로벌 자산을 장기적 관점에서 배분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전략배분TDF'의 경우 대표적인 장기 기간 성과인 5년 구간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 지표를(수익률, 변동성, Sharpe Ratio 등) 나타내며, 국내 TDF 수탁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한국은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 역할이 매우 중요. 미래에셋전략배분 TDF는 가장 많은 연금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어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장기투자 성격의 연금투자자들에게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추구하며 고객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2032억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2000억원대 증가를 기록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뒤이어 KB자산운용(1305억원), 신한자산운용(569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49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설정액 증가는 시장 영향력을 의미하며, 순자산 증감분은 설정액 증가에 수익률이 더해진 결과로 성과를 반영하는 지표"라며 "자산운용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과 장기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공급에 적극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