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라이브커머스 짝퉁 판친다…AI 단속 기업 ‘마크비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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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라이브커머스 짝퉁 판친다…AI 단속 기업 ‘마크비전’ 주목
  • 한순구 기자
  • 승인 2025.10.0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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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방송에서 그대로 판매되는 짝퉁
적발 현황과 최근 단속 추세
해외 플랫폼 중심, 규제 사각지대
마크비전, AI로 짝퉁 실시간 단속
SJ그룹, 전략적 투자로 브랜드 보호 강화
정부와 전문가, AI 단속 중요성 강조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최근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라이브 방송을 중심으로 명품과 인기 브랜드의 짝퉁이 실시간으로 거래되면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명품 가방과 액세서리, 의류가 방송 화면에 그대로 등장해 판매되지만, 단속은 뒤처지고 있어 시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AI 기반 위조상품 단속 스타트업 마크비전(MarqVision)이 업계의 새로운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 라이브 방송에서 그대로 판매되는 짝퉁

최근 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는 판매자가 정품과 미러급 짝퉁을 번갈아 들며 가격을 안내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정품급 36만 원, 미러급 28만 원입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방송자는 직영 공장에서 생산하며 중국에서 도매가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통관 기간도 일주일 내로 가능하다고 안내했으며, 시청자가 댓글로 ‘짝퉁 신고’를 언급하자 곧바로 차단하는 등 배짱 장사를 이어갔다. 이처럼 판매자는 짝퉁을 유통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라이브 방송을 활용해 직접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 적발 현황과 최근 단속 추세

국내 단속 현황도 심각하다. 지식재산처 상표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적발된 짝퉁 금액은 정품 가격 기준으로 4,116억 원에 달하며, 지난해 연간 적발액 134억 원과 비교하면 약 31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부산에서는 SNS를 통해 3,400억 원 상당의 명품 짝퉁을 유통한 최대 규모 업자가 적발됐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SNS·라이브 방송에서 짝퉁 판매로 입건된 인원은 1~2명 수준이었지만, 올해 8월 기준으로 유튜브에서만 13명이 입건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경기도 특사경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짝퉁을 판매한 업자 9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총 4,520점, 정품 기준 72억 원 상당의 상품을 적발했다.

 


■ 해외 플랫폼 중심, 규제 사각지대

문제는 대부분의 짝퉁 거래가 해외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국내 플랫폼은 정부와 협약을 체결해 단속이 가능하지만, 최근 적발 사례가 집중되는 해외 플랫폼은 협약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짝퉁 시장이 해외로 넘어감에 따라 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차단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 마크비전, AI로 짝퉁 실시간 단속

마크비전은 이미지, 텍스트, 판매 패턴을 동시에 분석해 라이브 방송과 SNS에서 위조상품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플랫폼에 삭제 요청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재 북미, 유럽을 포함한 30여 개 글로벌 플랫폼에서 기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4,500만 건 이상의 침해 사례를 적발했다.

마크비전은 최근 4,800만 달러(약 7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서, 누적 투자금액은 1,200억 원을 넘어섰다. 투자 라운드는 Peak XV(구 세쿼이아캐피탈 인디아 & SEA)가 주도했으며, HSG(구 세쿼이아캐피탈 차이나), 세일즈포스 벤처스, 코럴 캐피털, 와이콤비네이터 명예 파트너 마이클 세이벨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와이콤비네이터, 알토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특히 Peak XV와 HSG가 동시에 참여한 이번 투자는 과거 세쿼이아캐피탈 소속의 두 독립 투자사가 동일 기업에 동시 투자한 사례로, 마크비전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사의 높은 기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제공 마크비전
제공 마크비전

 

■ SJ그룹, 전략적 투자로 브랜드 보호 강화

국내 패션기업 SJ그룹은 최근 마크비전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브랜드 보호와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SJ그룹은 캉골(Kangol), 헨리코튼(Henry Cotton’s) 등 유명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이번 투자의 배경에 대해 “정품 가치 보호를 위한 AI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정부와 전문가, AI 단속 중요성 강조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위조상품 유통이 해외 플랫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AI를 통한 자동 탐지와 통관 차단 기술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AI산업정책연구소 최민호 연구위원 역시 “마크비전과 같은 AI 기반 위조상품 단속 기술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시장 질서 유지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OECD에 따르면 전 세계 위조상품 시장 규모는 연간 6,000억 달러, 약 820조 원에 달하며, 국내에서도 온라인 위조상품 적발 건수가 최근 3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 없이는 플랫폼 단위에서 짝퉁 유통을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마크비전과 같은 기술기업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순구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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