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앞두고 돈 ‘확’ 푼다…5대은행 73조 ‘명절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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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앞두고 돈 ‘확’ 푼다…5대은행 73조 ‘명절자금‘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10.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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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73조4,500억 ‘명절 자금’ 공급…우대금리·만기연장으로 단기 유동성 지원
이동점포·비대면 채널 병행해 현장 편의 강화…주요 은행 신청 기한 10월 24일까지
5대 시중은행. [제공=각 사]<br>
5대 시중은행. [제공=각 사]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올해 추석은 최장 10일 연휴로 이어진다. 납품대금·상여·물류비 등 단기성 지출이 몰리는 중소기업에는 운전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시기다. 이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들이 명절 특별자금을 대거 풀며 연휴 전후 자금 경색 완화에 나섰다. 업계 집계로는 5대 은행의 공급 규모가 약 73조45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은행들이 내놓은 명절 특별자금의 공통 뼈대는 비슷하다. 우대금리 최대 1.5%포인트, 원금 일부상환 조건 없는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납입 유예 등을 묶어 단기간 유동성을 댄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빠져나갈 비용을 메우고, 매출채권 회수까지의 시간을 벌 수 있는 구조다. 

신한은행은 10월 24일까지 중소기업에 업체당 소요자금 범위 내 최대 10억 원 신규 대출, 최대 1.5%p 우대금리, 만기 연장·상환 유예를 제공한다. 연휴 기간 ‘돈길 막힘’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총 15조 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열었다. 신규 6조원, 연장 9조원으로 나눠 운전·시설자금, 상업어음, 무역어음대출 등 1년 이내 기업대출 전반을 포괄한다. 우대금리 범위는 최대 1.5%p다. 

전체 판을 보면 올해는 은행권의 ‘명절 자금’이 더 커졌다. 집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15조1250억원, 신한은행 15조1250억원, KB국민·하나은행 각 15조1000억원, NH농협은행 13조원으로 편성됐다. 긴 연휴에 운전자금 수요가 커진 데다 ‘생산적 금융’ 기조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따른다. 

연휴 이동 수요를 겨냥한 현장 금융 서비스도 눈에 띈다. NH농협은행은 10월 2~3일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 이동점포 ‘NH Wings’를 설치해 신권 교환, ATM 신권 인출, 통장정리, 계좌이체 등을 제공한다. 귀성·귀경길 금융 편의성을 높여 현금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은행연합회 공지에 따르면, 올해 ‘추석 특별자금대출’은 경기 둔화로 매출이 줄거나 일시적 유동성 부족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을 폭넓게 포괄하도록 설계됐다. 일정 기간 내 신청 시 금리·만기 조건을 우대하는 만큼, 기업은 거래 은행과 사전 상담을 통해 필요 자금을 조기에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 

실무 팁도 있다. 우대금리는 신청 시점·거래기간·보증 연계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동일 은행 내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과 신규 자금의 혼합 활용이 가능하므로, 납품 일정·상여 지급일·물류비 결제일을 기준으로 현금 흐름표(캐시플로)를 먼저 정리해 두면 대출 조건 협의가 수월하다. 

카드 계열사들도 전통시장·소상공인 살리기에 나선다. 예컨대 일부 카드사는 전통시장 무이자 할부·할인 쿠폰을 제공해 연휴 소비 분산과 가맹점 매출 지원을 병행한다. 이러한 결제 혜택은 자금 결제일을 뒤로 미뤄주는 효과가 있어, 소상공인의 단기 현금흐름 개선에도 보탬이 된다. 

종합하면, 올해 추석 금융지원의 특징은 규모 확대와 접점 다변화다. 은행 창구에서의 자금 공급은 물론, 휴게소 이동점포와 비대면 채널을 통한 현장·원격 지원이 병행된다. 명절 직전 ‘돈이 막히는 구간’을 최소화하려는 업계의 시도다. 

전문가들은 “연휴가 길수록 매출채권 회수 지연과 지출 선반영이 겹친다”며 “우대금리·만기연장 같은 단기 유동성 수단을 미리 확보하고, 연휴 직후 납품·정산 일정을 감안해 상환 계획을 함께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번 명절 금융지원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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