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집중 추궁 전망
상호금융권, 내부 통제·자산 건전성 문제 도마 위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올해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서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시중은행장들을 제외하면서 금융지주사들이 국감의 ‘직격탄’을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최근 해킹 사태로 논란이 된 롯데카드와 사모펀드 업계를 대표하는 MBK파트너스는 정조준 대상에 올랐다. 다만 추가 증인 채택 가능성이 남아 있어 금융권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가 확정한 금융권 국감 증인 명단에는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시중은행장은 빠졌다. 대신 새마을금고·신협중앙회 등 상호금융권의 자산 건전성과 특혜 대출 문제, 롯데카드를 중심으로 한 보안·해킹 이슈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에 포함된 금융권 CEO는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김윤석 신협중앙회 회장,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이다.
특히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지난 8월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는 해킹으로 고객 64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으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징계가 예상된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와 롯데카드 해킹 논란 등 굵직한 사건이 겹치면서 집중포화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회장의 경우 과거 불출석 전례가 있어 실제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밖에 상호금융권과 보험업계에서도 주요 인사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윤석 신협중앙회 회장은 신협 운영의 투명성과 건전성 확보 방안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정무위는 김 회장을 국감 증인에 포함한 사유로 “조합 내부 통제 문제”를 꼽았다.
김인 새마을금고 회장 역시 운영 현황과 부동산 PF 관련 자산 건전성, 부실 대출 문제 등에 대해 책임을 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8.37%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상황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대형 금융지주사보다 최근 사건·사고가 불거졌거나 자산 건전성 문제에 대한 지적이 주가 될 것”이라며 “특히 롯데카드 해킹 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 전반의 보안 체계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