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회장, 오픈AI 샘 올트먼 CEO 만나 'AI 동맹' 구축...이재명 대통령 "행복한 세상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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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 회장, 오픈AI 샘 올트먼 CEO 만나 'AI 동맹' 구축...이재명 대통령 "행복한 세상 만들어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10.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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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게이트 포괄적 협력...삼성·SK, 연간 수십조 반도체 공급
- 이재명 회동에 이재용·최태원 회장 동석...AI 협력 논의 이어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동맹'을 맺었다. 

삼성과 SK는 오픈AI가 추진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됐다. 

샘 올트먼 CEO는 이재명 대통령과도 만났는데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도 동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올트먼 CEO와 1일 오후 강남 서초사옥에서 만나 삼성과 오픈AI가 AI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는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맺기로 논의했다. 

이어 삼성과 오픈AI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최태원 회장도 이날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올트먼 CEO를 만나 메모리반도체 공급을 위한 LOI에 사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의향서(LOI)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의향서(LOI)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로써 삼성-SK-오픈AI 3사는 사실상 'AI 동맹' 수준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2029년까지 미국 전역에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70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를 공급하게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는 웨이퍼 기준 한 달에 약 90만 장, 전 세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량의 2배가 넘은 양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연간 수십조 원(the multi-hundred-billion U.S. dollar range) 규모의 반도체를 신규로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픈AI는 삼성그룹·SK그룹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관련 AI 인프라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AI 데이터 기지를 해상에 설치하는 '플로팅(Floating)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 위해 삼성중공업, 삼성물산과 손을 잡는다. 오픈AI는 삼성과 함께 물 위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식으로 열 냉각 비용과 탄소 배출을 함께 줄이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SDS도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개발하고 운영하는 등 협업에 나선다. 또 국내 최초로 오픈AI의 기업용 서비스를 판매하고 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리셀러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밖에도 삼성은 임직원들의 기술 개발과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를 사내 시스템에 도입하기 위한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메모리 공급 의향서 및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메모리 공급 의향서 및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SK그룹]

SK텔레콤은 오픈AI와 국내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는 SK그룹은 오픈AI와 함께 서남권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동서를 연결하는 'AI 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삼성-SK-오픈AI 협력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도체 칩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차세대 데이터센터 개발까지 AI 산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AI 생태계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것.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샘 올트먼 CEO와 만났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도 동석해 오픈AI와 국내 기업의 협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선 "제가 챗GPT 유료 구독자"라고 인사를 건넸고, 올트먼 CEO는 "유료 구독자가 제일 많은 나라가 한국이라는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과거 만화에서 보던 것이 현실이 됐다. 인공지능 개발은 금속을 개발하는 것과 같은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며 올트먼 CEO를 향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세상은 행복한 세상일 수도 있고, 아주 위험한 세상일 수도 있다"며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올트먼 CEO는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한 뒤 "한국은 번창하는 AI 생태계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함께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한국은 세계 어느 국가도 갖고 있지 않은 산업기반을 갖고 있다"며 "소버린 AI(정부주도 AI)의 목표를 같이 지원할 수 있길 바란다. 국가적으로 필요한 수요도 같이 지원하면서 AI를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유망한 협력 기업들과 함께하게 된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재계 총수들의 인사말도 이어졌다.

이재용 회장은 "정부가 앞장서고 기업이 함께 뛴 결과 단기간에 대한민국 AI 인프라 혁신에 커다란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오픈AI와의) 협력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중심에 서서 글로벌 AI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은 앞으로도 국가적 비전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안정적 반도체 공급은 물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포함하는 건강한 AI 생태계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우수 AI 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며 "이 대통령께서 유엔총회서 말씀하셨듯 '모두를 위한 AI' 비전이 국제사회의 뉴노멀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아주 중요한 파트너인 올트먼 회장과 함께해 기쁘다"며 "저희도 AI 3대 강국을 위해 SK가 할 수 있는 일들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트먼 회장은 특히 우리에게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한 커다란 주문을 했다"며 "대한민국 AI 인프라 확충의 발판이 되고, 그 발판이 계속돼서 저희가 AI 3대 강국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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