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추석 명절 연휴 '5인5색'...내년 사업계획·임원인사 등 '정중동'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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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추석 명절 연휴 '5인5색'...내년 사업계획·임원인사 등 '정중동' 구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10.01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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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해외 사업장 방문...미국 반도체 관세 등 현안 챙길 듯
- 최태원, 10월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준비 총력
- 정의선, 자동차 고율 관세 등 미국발 위기 대응 점검에 집중
- 구광모, 가족과 휴식 취하며 사장단 회의 이후 대응책 검토
- 신동빈. 10월초 하와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 대회 방문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10월 3∼12일) 동안에도 해외 출장, 경영 전략 구상 등에 몰두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정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법률) 등으로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명절 연휴에도 '정중동(靜中動)' 시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는 올해 추석 명절이 최장 10일의 장기 연휴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글로벌 현장 점검, 내년도 경영 계획, 연말 임원 인사 등을 구상하기 위한 시간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추석에도 '명절 해외 출장'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재용 회장은 매년 명절 즈음에 해외 주요 거점을 직접 찾아 사업장 현장을 점검하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프랑스 리옹에서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한 데 이어 폴란드를 찾아 연구소와 가전 생산공장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지난해 설 연휴에는 말레이시아 스름반의 삼성SDI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2023년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했다.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와 파나마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

다만 올해 1월말 설 연휴에는 해외 출장 대신에 국내에 머물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9월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소재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후 국가대표 선수단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9월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소재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후 국가대표 선수단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올해는 지난 7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것을 계기로 해외 출장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용 회장은 무죄 확정 이후 한미경제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등 국내외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미국을 다시 찾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현지 생산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등 사업에서 관세 불확실성은 삼성전자가 직면한 가장 큰 경영 변수다. 또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7월과 8월에 잇달아 미국을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아직 방문하지 않았던 유럽, 인도, 중동, 동남아 등 다른 지역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신흥시장도 중요하기 때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10월 28∼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2025' 준비에 총력전을 전개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젠슨 황 CEO를 비롯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을 초청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11월 중에 개최되는 SK그룹 연례행사인 'CEO 세미나'에 앞서 사장단 및 임원 인사 방향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통상 10월에 CEO세미나를 개최한 뒤 12월 첫째 주 목요일에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는 CEO 세미나 일정이 연기된 만큼 인사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최태원 회장은 10월 국정감사 대응도 관심을 모은다. 최태원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28일 종합(비금융) 국감에 계열사 부당지원 논란으로 출석을 요구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관세 대응에 집중할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현대차의 북미 생산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있었던 미국 이민당국의 단속 이후 대응책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진행한 이후 가족과 연휴를 보내며 경영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 4월9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LG]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 4월9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LG]

구광모 회장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진행된 사장단 회의에서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서너 배 많은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들을 이기려면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구광모 회장은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사업 전략 강화 방안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광모 회장은 자택에 머물며 모처럼 휴식의 시간도 가질 전망이다. 구광모 회장은 평소 구성원에게 "바쁘더라도 몸과 마음을 비워내는 휴식을 가져야 미래를 위한 채움에 몰입할 수 있다"며 재충전의 시간을 강조해 왔다.

신동빈 회장은 오는 10월 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국 하와이를 방문하고 하반기와 내년 사업 구상도 할 예정이다.

올해는 롯데 챔피언십 본경기가 10월 1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각) 하와이에서 열리는데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호스트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함께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해외 현장 점검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은 외부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진다.

4대 그룹 출신 인사는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면 재계는 내년 사업계획, 임원인사, 조직개편 등으로 바쁜 시기를 보낼 것"이라며 "글로벌 환경에 따른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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