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케이뱅크, 캐시백 및 혜택 강화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모임통장을 앞세워 고객 확보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까지 시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모임통장과 연계된 카드 혜택을 강화하며 수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는 개원 7년 만에 모임통장 잔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 기록으로, 모임통장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입증한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모임카드도 누적 발급량 100만장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5만원 이상 결제 시 300원 또는 30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혜택을 추가해 고객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두 은행은 만원 이상 결제 시 5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결제 금액에 상관없이 0.3%의 캐시백을 지급한다. 이는 카카오뱅크보다 낮은 최소 결제 기준과 높은 환급률을 내세운 후발주자 전략이다. 토스뱅크는 최근 새로운 디자인의 모임카드를 선보였으며, 한 계좌에 여러 장을 발급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기능을 추가해 신혼부부, 가족, 룸메이트 등 공동체 단위의 생활 밀착 수요를 겨냥했다.
모임통장의 급성장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소비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여행과 모임, 동호회 활동이 재개되면서 공동 자금 관리 수요가 늘어났고, 모바일 기반의 금융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과 맞아떨어지면서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금융권은 모임통장을 단순한 예금상품이 아닌 고객 락인(Lock-in) 효과가 큰 전략적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여러 명이 동시에 계좌를 개설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신규 가입자 확대에 유리하다”며 “모임카드를 통한 결제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돼 맞춤형 금융 서비스 개발의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저축은행과 제2금융권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와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를 내세워 인터넷은행 중심의 시장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에서는 모임통장이 단순한 공동 계좌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결제·송금·가계부 기능을 넘어, 향후에는 AI 기반 자산관리, 투자상품 연계 등 고도화된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임통장과 카드 서비스는 젊은 세대의 디지털 뱅킹 활용도를 높이는 핵심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은행별 차별화된 혜택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