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뒤늦게 제미나이 검토...시리 개편?
차별화 전략 없으면 격차만 벌어질 수도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구글과 손잡고 생성형 AI를 갤럭시 시리즈 전반에 적용해온 가운데, 애플도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를 시리(Siri) 개편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구글과 맞춤형 AI 모델 개발을 논의하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시리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구글과 협력해 ‘갤럭시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번역·통역, 문서 요약, 기기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상용화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기들은 '나우 바', '나우 브리프' 등 사용자 편의 중심의 AI 도구들을 제공한다.
아이폰보다 앞선 갤럭시의 AI 사진 편집·실시간 번역 기능은 각종 숏폼 콘텐츠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과 연동해 가전·헬스케어까지 시장 장악력을 넓히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시리의 오랜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고, 올해 예정됐던 개편도 기술적 난관으로 연기된 바 있다.
애플은 아직 자체 모델을 유지할지, 외부 파트너를 택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이미 구글과의 동맹으로 한발 앞서 시장을 선점했는데, 애플은 이제 와서 같은 길을 모색하는 모양새”라며 “뒤늦게 판에 뛰어든 애플이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