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美 관세·中 저가 공세에 위기…고부가 전략으로 돌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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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美 관세·中 저가 공세에 위기…고부가 전략으로 돌파 모색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8.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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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미 수출 18만8439톤, 전년비 21.5% 감소
중국산 철강 국내 유입 87만톤, 올해 최대 규모 기록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미국의 고율 관세와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에 동시에 맞물리며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업계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출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방침이지만, 단기간 내 회복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3일 한국철강협회 집계에 따르면 7월 대미 철강 수출량은 18만8439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5% 줄었다. 전월 대비로도 21.2% 감소해 10개월 만에 20만톤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이 6월부터 철강 관세율을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한 영향이 본격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한국 철강 수출의 13% 이상을 차지한 최대 시장이지만, 올해 상반기 비중은 9~10%로 하락했고 7월에는 7.5%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의존도가 높아 타격이 크다”며 “관세 부담을 일부 가격에 반영하고, 고객사와의 협상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제품.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제품. [사진=포스코]

중국과의 경쟁 상황도 악화됐다. 감산 계획을 밝혔던 중국은 7월 철강 수출을 전년 대비 11.4% 늘린 984만톤까지 확대했다. 같은 달 한국으로 유입된 중국산 철강은 87만톤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특히 반덤핑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품목을 중심으로 초저가 제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이에 업계는 후판·열연 외에도 특수강 봉강 등 다른 품목에 대한 반덤핑 관세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품 유입은 국내 가격 안정에도 부담을 준다”며 “품목별 대응과 함께 대미 수출 여건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저탄소·고부가 철강 전환을 위한 세제·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저가 수입재 대응 강화를 위해 무역위원회를 통한 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야 의원 106명이 발의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 특별법’(이른바 ‘K-스틸법’)도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해당 법안에는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 설치, 녹색철강특구 지정, 규제 완화, 연구개발 지원, 수입재 관리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업계는 법안이 통과되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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