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불확실성 대응에 총력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 2025년 2분기 해상 운임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글로벌 선사 대비 상위권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하반기에는 관세 유예 종료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HMM은 13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연결 기준 매출 2조6227억원, 영업이익 23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63.8%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713억원으로 28.7% 줄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5조4774억원, 영업이익 8471억원, 당기순이익 1조21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운임 하락과 원가 상승으로 19.4%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5.7% 증가했다.
HMM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 보호관세 정책과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운임 하락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평균 1701포인트로 전년 동기 대비 26.6% 하락했다. 유럽 노선 운임은 42.7%, 미주 서안 노선은 31.7% 급락하는 등 주요 항로에서 낙폭이 컸다.
그럼에도 HMM 측은 상반기 영업이익률 15.5%를 기록하며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에 올랐다고 밝혔다.
하반기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HMM은 “3분기는 전통적 성수기이나, 올해는 관세 유예 기간 종료와 관세 재협상으로 7~8월 불안정한 미주 물량 흐름이 예상되며, 수요 변화에 따른 항로별 선복 재편으로 전 항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 종료와 중국 국경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약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HMM은 항로별 수익성 분석을 바탕으로 선박 재배치와 공급 합리화를 추진하고, 벌크 화물 장기 계약을 확대해 변동성에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라 선대 확장도 지속한다.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친환경 컨테이너선 7척이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벌크 부문에서는 자동차운반선(PCTC)·다목적선(MPV)·화학제품선(MR탱커) 등 총 13척이 확보된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