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팔릴 가능성 있나?... 금융권 "매우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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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팔릴 가능성 있나?... 금융권 "매우 희박"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5.08.0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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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노조, 예금보험공사와 고용승계 합의 마쳐... 이달 중 정식 업무 시작할수도
재매각 주장해왔지만... MG손보 자본잠식 상태, 건전성 역시 매우 낮아
금융업계 "현재로서는 인수 검토하고 있지 않아... 인수 가능성 희박하다"
[사진=MG손해보험]
[사진=MG손해보험]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 이전을 위한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가 이달 중 정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MG손보 노조는 꾸준히 재매각을 주장하고 있지만 업계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현재로서는 재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별손보, 이달 출범할 계획....MG손보 노조와 극적 타결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MG손보 노조는 최근까지 12차례의 협상을 거쳐 고용승계 비율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현재 양측에서 수용 가능한 비율은 약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말 기준 고용인원 521명 중 약 260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노조는 매각 성공을 위해 인력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고, 예보는 기존 입장보다 양보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승계 인원을 늘리는 대신 임금을 일부 삭감하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구체적인 삭감 비율과 금액 및 미승계 직원에 대한 '재취업 준비금' 문제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소식이다.

한편 예별손보는 지난달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2년간의 존속 조건으로 MG손보의 보험계약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조건부 보험업을 허가받았다. 마지막 협의 사안들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되면 채용 절차를 거쳐 정리 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예별손보는 MG손보의 자산과 부채 등에 대한 실사 작업을 실시하고 5개 손보사에 분담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계약 이전 작업과 동시에 잠재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매각 절차도 관리하게 된다.

MG손보 노조, 재매각 요구하는데... 보험업계 “어려울 것”

MG손보 노조는 꾸준하게 재매각을 주장하며 가교보험사 설립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가교보험사 설립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와 MG손보 노조간의 마찰이 있었다.

지난 6월 MG손보 노조는 대통령실 앞에서 '수도권 전체 임직원 연차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또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위원장, 김동진 사무금융노동조합 부위원장, 배영진 MG손보지부장이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단식 노숙 농성까지 진행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내년 말까지 다시금 매각에 나서고, 성사되지 않으면 손보사 5곳(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으로 계약을 이전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MG손보 계약은 올 3분기까지 예별손보로 옮겨질 예정으로, 신규 영업은 중단되지만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유지 및 보험계약 관리 등 경영을 위한 행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MG손보 인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현재 1분기 MG손보의 자본총계는 -2441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졌다는 평가다. 자본잠식에 빠진 기업을 인수하면 그만큼 자본을 ‘수혈’해야 하기에 이 점이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경과조치 후 기준 킥스 비율은 -18.2%였다. 손보업계에서 경과조치와 무관하게 킥스 비율이 마이너스인 곳은 MG손보가 유일하다. 킥스 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당국이 보험사에 대해 권고하는 기준은 130%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팔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손보사 모두 금리 인하 기조 등의 이유로 건전성에 타격을 입은 상황인데, 보험업계에서 이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자본잠식에 빠진 보험사를 인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메리츠화재의 경우에도 인수 과정에서 노조와의 마찰 및 기타 여러가지 문제로 매각을 철회했고, 이전에도 몇번 매각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다 무산됐다”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MG손보 측에서는 재매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 금융업계에서 실질적으로 그런 계획은 없다”라며 “필요하면 관련 부분에 대해 검토를 하겠으나 지금 적극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거나 협상을 고려하고 있는 곳은 없다고 알고 있다. 물론 나중에 다시 검토를 할 수는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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