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오프라인 유통 강화 속 실적 반등…온라인 대항 ‘장기 경쟁력’은 여전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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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오프라인 유통 강화 속 실적 반등…온라인 대항 ‘장기 경쟁력’은 여전히 변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07.28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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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회복, 영업이익 1918억원 예상
매장 체험 콘텐츠 중심 혁신, 지역 맞춤형 공간 강화
온라인 채널 확대에도 오프라인 중심 전략에 대한 우려 여전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이마트가 오프라인 유통망 강화를 중심으로 한 본업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 반등 조짐이 뚜렷한 가운데, 유통 환경 변화에 맞춘 전략 수정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동탄점'의 매장 내부 모습. [사진=서영광 기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동탄점'의 매장 내부 모습. [사진=서영광 기자]

올해 상반기 이마트의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3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점을 고려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1700억원가량 늘어난 1918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실적 반등의 핵심은 본업 경쟁력 회복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와의 통합, 통합 ERP 구축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주효했다. 특히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매입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실제 트레이더스, 스타필드마켓 등 특화 점포 매출은 각각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오프라인 중심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엔 마곡 트레이더스 개점에 이어 오는 9월엔 인천 신규 점포도 오픈한다. 기존 매장은 스타필드마켓 형태로 리뉴얼한다. 이마트는 ‘단순 장보기’를 넘어 ‘찾아올 이유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매장의 약 70%를 체험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하고, 지역 맞춤형 공간 혁신을 강화하는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마트의 온라인 채널 전략도 수정됐다. 과거 자사몰 중심의 이른바 ‘쇄국 정책’에서 벗어나 개방형 플랫폼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마트 PB상품인 '피코크'는 현재 컬리와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물류 인프라 역시 CJ대한통운에 위탁하고, 네오센터 매각을 추진하며 운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과거 폐쇄적 운영에서 벗어나 유통망을 다변화하고 외부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개항 시대’를 선언한 셈이다.

다만 오프라인 채널 강화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오프라인 유통은 여전히 ‘사양산업’이라는 평가가 업계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점포가 오픈 직후 반짝 효과를 낸 뒤, 주변 상권 포화와 신규 매장 등장 등으로 고객이 급감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 동탄 트레이더스는 개점 초기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최근 평일 장보기 시간대에조차 한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대로라면 폐점도 시간문제”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법적 규제도 발목을 잡는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는 매달 둘째, 넷째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휴무해야 하고, 심야 시간과 공휴일에는 온라인 배송까지 제한된다. 이로 인해 전국 단위 물류망을 갖췄음에도 배송을 하지 못해 경쟁력이 반감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새벽배송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음에도 대형마트는 온라인으로의 전환에 제약이 많다.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저하도 변수다. SSG닷컴과 G마켓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SG닷컴은 올해 2분기에도 약 18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G마켓 역시 손실 폭이 확대됐다. 그간 SSG닷컴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물류 시스템을 포기하고 CJ대한통운에 이관한 것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해 최근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중심 전략이 장기적으로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력을 벌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8일 <녹색경제신문>에 “홈플러스의 회생 돌입·매각 절차 등 대외적인 변수와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등으로 이마트가 일시적인 점유율 확보에는 성공했으나,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지 못할 경우 ‘오프라인 전념’이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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